잘만 CNPS20X
잘만의 CNPS20X는 이번 신제품 라인업의 절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겉모습에서부터 느껴지는 위용이 상당한데요. 트윈 타워형 히트싱크와 140 mm 직경의 듀얼 스파이더 쿨링팬이 CNPS20X의 부피감을 완성합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볼까요? 먼저 타워형 공랭 쿨러의 핵심인 히트싱크입니다. 히트싱크의 핀 형태가 상당히 독특한데, 잘만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개발된 4차원(four-dimentional) 방식의 히트싱크 설계를 적용하여 실질적인 방열 면적을 1.5배 상승시켰다고 합니다. 잘만의 특허 기술이라고 하네요. 사진상의 모습을 참고하면, 일반적인 히트싱크 핀 배열과 달리 위아래의 핀이 서로 교차하며 구불구불한 형태를 가지는데요. 작은 차이로 볼 수도 있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이렇게 작은 차이들이 하나씩 누적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스파이더 쿨링팬입니다. 주된 특징을 꼽아보면 블레이드 안 쪽에 또 하나의 작은 블레이드가 숨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듀얼 블레이드 구성인데요. 블레이드 안에 또 하나의 블레이드를 마련함으로써 공간 대비 풍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 말은 풍량 대비 소음 역시 개선시킬 수 있다는 뜻이겠죠. 최대 팬속은 약 1,500 RPM 전후이기 때문에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쿨링팬의 베어링은 AFDB(Advanced Fluid Dynamic Bearing)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RGB 효과의 경우 Z-Sync가 적용되어 마더보드와의 RGB LED 연동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Z-Kit입니다. 일반적으로 CPU 쿨러를 구입하면, 플랫폼의 종류(인텔/AMD)에 따라 서로 다른 브래킷 부품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물론, 사용자의 플랫폼에 맞게 해당 부품을 활용하여 조립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Z-Kit은 ‘X’자 형태의 브래킷을 각도 조절을 통해 인텔/AMD 모든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어 편의성과 유연성을 확보했습니다. 실제로 전시 현장에서 Z-Kit을 활용한 조립을 직접 시연해보았는데요. 플랫폼에 대한 유언성 뿐만 아니라 체결 과정이 상당히 간단하다는 장점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구개발의손길이 곳곳에 묻어나는 완성도 높은 쿨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잘만을 대표하는 공랭 쿨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맞이했지만, 최근 제품에서는 잘만의 존재감이 약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신제품이 너무나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CNPS20X의 탄생으로 인해 앞으로 잘만 쿨러의 역사를 언급할 때면 빠질 수 없는 제품이 하나 더 추가된 것 같습니다. 사실, 하드웨어 시장은 다양한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것이 사실이고 그로 인해 비슷한 디자인과 기술들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잘만의 경우 연구개발비에 적지 않은 투자를 지속하며, 다른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는 것보다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추구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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