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행사장인 난강 전람관은 조명이 밝습니다. 거기에 보통 부스에 추가 조명이 배치되어 밝은 환경에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죠. 하지만 Republic of Gamers 부스는 다릅니다. 의도적으로 천장을 덮는 거대한 상자 형태의 부스에 내부 조명을 최소화하여 ROG브랜드 고유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부스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내, 외부 할 것 없이 모두 RGB LED로 도배하였습니다. 과연 이렇게 음침한 부스에는 어떤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을까요. 지금부터 ASUS의 대표 브랜드, ROG 부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살펴볼 제품들은 ROG STRIX입니다. ROG STRIX 노트북은 게이머를 위한 노트북답게 고 주사율 디스플레이와 지포스 RTX 2070을 탑재하여 높은 스펙을 자랑합니다. 키보드에서 RGB LED가 점등되는 것을 넘어 노트북 아래에서도 RGB LED가 점등됩니다. 그밖에 ROG STRIX 완본체 시스템과 케이스, 그리고 파워서플라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파워서플라이는 측면에 자석식 ID Design 플레이트가 제공되어 빨간색이나 은색 포인트 플레이트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슬림 게이밍 노트북, ROG Zephyrus입니다.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위로 올리면 하단 플레이트가 열리면서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하는 기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제품이죠. S, M, G 시리즈로 나뉘는데요, S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로 하단 플레이트가 열리는 기능을 지원하며 지포스 RTX 2080, RTX 2070, RTX 2060이 탑재됩니다. M 시리즈에는 하단 플레이트가 열리는 기능이 제외되며 지포스 RTX 2060, GTX 1660 Ti가 탑재됩니다. 마지막으로 G 시리즈에는 지포스 GTX 1660 Ti가 탑재되는데, S 시리즈와 M 시리즈가 인텔 CPU를 사용하는 데 반해 G 시리즈에는 AMD 라이젠 CPU가 탑재됩니다. 검은색 일색이던 Zephyrus S, M 시리즈와 STRIX G 시리즈 노트북에 Glacier Blue 컬러가 추가되었습니다. 푸른빛이 도는 고급스러운 은색으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ROG 로고에 LED가 점등되는 USB 스틱 같아 보이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ROG STRIX Arion은 USB 3.1 Gen2 규격을 사용하며 최대 1000 MB/s를 지원하는 외장 SSD 케이스입니다. M.2 NVMe 2230/2242/2260/2280 규격을 지원합니다.
최소 지포스 RTX 2070이 탑재되는 하이엔드 모델, Zephyrus S 시리즈와 STRIX SCAR III입니다. 가장 아래 사진의 제품은 HURACAN 슬림 게이밍 완본체입니다. 슬림이라면 성능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놀랍게도 인텔 코어 i9-9900K와 지포스 RTX 2080이 탑재된 어마어마한 사양입니다.
마지막 노트북 세션입니다. ROG Mothership은 얼핏 보면 올인원 PC 같아 보이지만 노트북입니다. 모든 하드웨어를 디스플레이 부분에 내장하여 키패드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키패드를 분리하고 뒤로 접음으로써 키보드로 쓰거나 다른 키보드를 연결하여 올인원 PC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도 되고 올인원 PC도 되는 셈이죠. ROG Mothership은 하우징이 알루미늄 CNC 가공처리되며, 인텔 코어 i9-9980HK와 지포스 RTX 2080이 탑재됩니다.
전시된 ROG 노트북 중 최고 성능의 ROG G703입니다. G702에는 인텔 코어 i9-9980HK, 지포스 RTX 2080, 17.3인치 144Hz G-SYNC 지원 디스플레이가 탑재됩니다. CPU는 4.7 GHz로 팩토리 오버클록 되어있으며 이를 위해 거대한 쿨링 설루션이 탑재되어 무게가 4.7kg에 달합니다. 노트북이라기보다는 데스크노트에 가까운 수준이죠.
라이젠 3000시리즈와 짝을 맞추는 칩세트, AMD X570에 기반한 ROG 메인보드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메인보드로 시작한 ASUS답게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ROG CROSSHAIR 브랜드로 출시된 FORMULA가 반갑습니다, 전원부 방열판 사이로 보이는 빽빽한 초크가 든든함을 줍니다. HERO는 메인보드 아래를 덮는 커버로 마치 CODE 같은 느낌을 줍니다.
AMD 플랫폼 최초의 ITX 폼팩터 ROG 메인보드, IMPACT입니다. ROG STRIX 브랜드에서는 AMD 플랫폼 ITX 메인보드가 발매되어 있었지만 오리지널 ROG에서는 최초입니다. ITX 폼팩터라는 공간의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M.2 SSD 슬롯, 쿨링팬, RGB LED 헤더를 포함한 도터보드를 PCI Express x16 슬롯 위에 설치하게 됩니다.
ROG STRIX 메인보드 역시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ROG STRIX임에도 전원부 방열판 사이로 보이는 빽빽한 초크가 오리지널 ROG 브랜드 부럽지 않습니다. 물론 세부 부품 구성은 다를 수 있겠지만 디자인을 제외하면 항상 폄하 받던 ROG STRIX 메인보드가 성능으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인텔 플랫폼 메인보드는 신제품 없이 가장 최신에 출시된 DOMINUS EXTREME, RAMPAGE VI EXTREME OMEGA, MAXIMUS XI FORMULA만 전시되어 있습니다.
칼럼으로 소개해드린 바 있는 ASUS 최상위 공유기, GT-AX11000외에 화려한 RGB LED가 점등되는 GT-AC2900이 눈길을 끕니다. 3개의 외부 안테나와 1개의 내부 안테나를 가진 GT-AC2900은 지포스 NOW를 지원하는데요, 게임을 하기에 어려운 PC에서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입니다. Steam와 Uplay에서 서비스되는 400개 이상의 게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굳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인 ROG STRIX LC 360 RGB 수랭쿨러입니다. 펌프 부와 쿨링팬에 Addressable RGB LED가 점등되어 감성이 충만한 수랭쿨러죠. LED는 ASUS AURA SYNC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ASUS는 최근 ROG STRIX Helios와 TUF Gaming GT501로 케이스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두 종류의 새로운 케이스를 선보였는데요, 첫 번째 케이스는 중앙에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 라디에이터 같은 메인 하드웨어를 설치하고 양쪽 사이드 패널이 자동차 문처럼 열리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전면부에는 RGB LED가 점등되며 OLED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다양한 센서 정보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ITX 폼팩터 메인보드만 호환되지만, 일반 ATX 파워서플라이와 길이가 긴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는 슬림 형태의 케이스입니다. 고급스러운 헤어라인 처리와 RGB LED가 점등되는 ROG 로고를 자랑하며 전면 OLED 디스플레이에서 센서 정보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신제품 세션은 게이밍 기어입니다. 첫 번째 제품은 ROG Cetra 이어폰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은 3.5mm 포트가 사라지고 USB Type-C 포트로 대체되고 있는데요. 그런 트랜드에 맞춘 USB Type-C 전용 게이밍 이어폰입니다. ROG 로고에서 빨간색 LED가 점등됩니다. 이 이어폰의 특징이라면 바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이 기능은 이어폰 기능 버튼으로 간단하게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ROG Theta, Theta Electret은 다채널 서라운드 헤드셋으로 각 방향에 드라이버 4개씩을 내장하고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합니다. Theta Electret은 전통적인 3.5mm잭을 사용하며 Theta는 USB Type-C를 사용합니다.
마우스와 키보드에서 LED를 뺀 제품을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 되었습니다. ASUS도 RGB LED가 점등되는 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ROG STRIX Scope PBT는 이런 흐름에서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는 키보드입니다. LED를 과감히 제외하고 PBT 재질의 키캡이 사용되며 키 종류에 따라 3가지의 컬러 차이를 주었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오디오 기기 외에도 RGB LED가 점등되는 헤드셋 스탠드, 방 안 분위기를 화려하게 꾸며주며 OLED 디스플레이에 자신만의 이미지나 로고를 삽입할 수 있는 ROG Lamp, ROG 팬이라면 하나쯤 구비해 두어야 할 것 같은 ROG 로고가 프린팅된 키캡도 전시 중이었습니다.
ROG 부스는 눈이 가는 곳마다 신제품으로 가득 차 있어서 보물상자라는 말이 어울릴 지경입니다. 그래픽카드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신제품이 있다고 할 수 있죠. 특히 노트북과 AMD X570 칩세트를 사용한 메인보드가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죠. 먼저 전해드린 바 있는 ASUS 프레스 이벤트에서 보통 ROG 신제품을 먼저 공개해버리기 때문에 정작 ROG 부스에서는 새로움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올해 프레스 이벤트에서는 3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들이 공개되어서 ROG 부스에서 이전에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 센스가 대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