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전자 기술지원센터 소개를 마치기 전에 제게 내부를 하나하나 소개해드렸던 직원 분과의 간단한 질답을 읊어볼까 합니다. 부끄러움이 많아 얼굴과 이름은 가려달라고 했는데, 분명한 것은 자신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럼 정림전자에서 개발을 맡은 이 모 이사와의 간단한 질답을 끝으로 정림전자 기술지원센터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 두파였습니다.
Q1. 정림전자 자체는 설립된 지 20년이 훌쩍 넘는 곳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알만한 게이밍 모니터는 최근에서야 선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시장에서 남들보다 내세울 수 있는 점이 있는가?
A1. 치열해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인 만큼 신생 회사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시장 경쟁에서 밀려 금방 없어지는 곳도 많다고 들었다. 만약 고객이 모니터를 샀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겨 A/S를 의뢰하려고 했더니 회사가 없어지면 매우 난감할 것이다. 하지만 정림전자는 오래전부터 AUO 패널 등을 판매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자랑처럼 들릴 수도 있으나 회사가 망할 걱정이 없는 전망 좋은 곳이니 걱정하지 말고 우리 제품을 선택해도 괜찮다.
Q2. 산업 분야에서 정림전자는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정림전자는 갓 등장한 신생 기업처럼 여겨진다. 어떻게 생각하나?
A2. 정림전자라는 이름을 일반 소비자분들이 잘 모른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그나마 최근 들어 GMASTAR 브랜드를 내세우며 회사 이름을 알리고 있긴 하지만 시장에서 유명한 한성컴퓨터나 알파스캔 같은 곳에 비하면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비자분들이 이것만큼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정림전자는 소비자분들을 위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만족하실만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약속드리고 싶다.
Q3. 정림전자라는 이름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를 선보이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혹시 정림전자만의 특별함이나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A3. 정림전자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 지는 1년 반이 조금 넘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AUO 패널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디스플레이 장치를 만들면서 쌓인 기술력이나 노하우를 모니터에 그대로 쏟아부었기 때문에 우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중에서 모니터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가 있는 곳은 정림전자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구소 안에서 AD 보드도 개발하고 테스트나 내구성 검사 등도 모두 진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더 좋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Q4. 해외에서 모니터를 들여오는 다른 회사와 달리 회사 내부에서 모니터를 직접 개발한다면 어떤 부분에서 유리한지 궁금하다.
A4. 비록 지금은 다른 회사에 조립 생산 등을 맡기고 있지만, 앞으로는 해외에서 정림전자 모니터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정림전자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다른 회사보다 조금 더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모니터를 제조하다 보면 유격이나 마감 부분에서 아쉬움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개선을 가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AUO 패널을 공급하는 만큼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패널(Z급 패널)을 위주로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Z급 패널은 1,000개 중에 불량 화소가 한두 개 있을까 말까 한 정도의 품질을 자랑한다. 다른 회사 같은 경우는 원가 절감을 위해 조금 더 저렴한 B, C급 패널을 사용하곤 하는데 우리는 AUO 패널을 공식으로 유통하는 회사로써 고객에게 가장 좋은 패널을 공급하려고 한다.
Q5. 가장 좋은 Z급 패널이 아닌 A, B 정도의 패널을 사용하면 원가는 줄이고 품질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Z급 패널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정림전자는 우리나라에 AUO 패널을 공식으로 유통한다. 그런데 가장 좋은 Z급이 아닌 A, B, C급 패널을 사용한다면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든다. 특히 우리 대표님이 그러하다. 원가를 아끼면 제품 가격이 줄어든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객에게 가장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패널만 공급하고 싶다. 우리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Q6. 회사 입장에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를 믿고 구매한 고객을 위한 사후 보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림전자는 어떠한가?
A6. 내부에서 농담 삼아 정림전자가 전국에서 사후 보증이 가장 좋다고 말하곤 한다. 커뮤니티 사이에서 흔히 믿고 거른다는 말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정림전자는 절대로 그런 곳이 되지 않도록 사후 보증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제품이 불량이라면 만든 사람 잘못이지 고객의 잘못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제품의 무게를 고객이 떠안으면 절대 안 된다. 정림전자 내부에서 모니터 분야가 차지하는 매출은 일부다. 그런데 모니터 사후 보증이 좋지 않아 나머지 분야까지 나쁜 말이 들리면 업계에서 평판이 깎일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더더욱 주의하고 있다. 참고로 여담이긴 한데 정림전자 제품이 꽤 많이 팔리는데도 불구하고 고장으로 입고되는 제품이 많지 않다. 모니터를 너무 잘 만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웃음)
Q7.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단순히 모니터만 발주해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정림전자는 이러한 곳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A7. 앞으로는 해외에 공장을 지어 직접 모니터를 만들 계획이지만 지금은 다른 곳처럼 다른 회사에 모니터 제조를 의뢰하고 있다. 자신들의 로고만 붙여서 판매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모니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림전자는 단순히 물량만 발주해서 모니터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공장에 우리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모니터 제조를 할 때 항상 감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들여오기 전에도 꼼꼼하게 검수하도록 지시한다. 고객이 모니터를 받았을 때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가하고 있다.
Q8. 마지막으로 퀘이사존 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짧고 굵게 부탁한다.
A8. 정림전자가 모니터를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퀘이사존 회원분들을 비롯해 정림전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하지만 정림전자는 오래전부터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에서 오랜 역사가 있고 탄탄한 자본을 기반으로 모니터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완성된 모니터에 자신들의 로고를 붙이는 정도의 회사와는 다르다고 자부한다. 특히 가장 좋은 AUO Z급 패널만 사용하고 있어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분이 정림전자라는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후 보증에서도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우리에게 아쉬움이 있다면 따끔한 한마디 충고를 부탁한다. 더 좋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 앞으로 시장에서 정림전자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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