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크기에 넘패드까지, Keychron K4 RGB 적축

Keychron K4 RGB 적축

퀘이사존코리
422 6545 2020.02.14 22:33

 

▲ Keychron K4 제품 영상

(3840x2160/4K 해상도 지원)


 


넘패드가 있는데 작네?

 


 가장 대중적인 키보드 배열을 꼽으라고 하면 보통 104키 풀 배열과 87키 텐키리스 배열을 꼽을 것입니다. 그마저도 대부분 풀 배열 키보드가 주를 이루고 있고, 텐키리스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활발해짐에 따라 많은 게이머가 조금이라도 마우스의 이동 반경을 넓히고자 최근 들어 수요가 많아진 배열입니다. 하지만 텐키리스 키보드 특성상 넘패드가 없다 보니 게임을 플레이할 땐 편하더라도 막상 문서 작업을 하거나 숫자를 입력할 때 풀 배열 키보드에 비해서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이럴 때 넘패드를 따로 구매하거나, 심지어 게임용 키보드, 문서용 키보드를 따로 구비하지만 불편함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차라리 넘패드 대신 사용 빈도가 적은 특수키를 생략한 키보드가 나왔으면 할 때가 있는데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해보신 분이라면 오늘 소개해드릴 키보드가 반가우실 거라 생각됩니다.


 Keychron K4는 넘패드를 생략하는 대신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생략되는 키를 줄여 텐키리스 키보드와 유사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넘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입니다. 하우징은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에 알루미늄 하우징을 덧댄 키보드 둘로 나뉘며, LED도 White LED와 RGB LED로 나뉩니다. 이번 칼럼에 사용된 K4 키보드는 플라스틱 하우징에 RGB LED를 사용한 키보드입니다. 키보드 종류가 마치 예전에 퀘이사 칼럼을 통해 소개해드린 K2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K4가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키보드인 만큼 K2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몇몇 개선하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K4는 어떤 키보드인지, 또 어느 부분이 개선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Keychron K2 칼럼 보러 가기 <<





품 사양










패키지





  

 박스 전면에 키보드의 배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키보드 모습이 인쇄되어 있고 후면에 키보드의 특징이 간략히 적혀있습니다. 패키지의 색상을 검은색으로 마감하여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내부 포장은 키보드의 무게와 크기를 고려했을 때 다소 빈약해 보여 파손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 보입니다.







 키보드 본체와 키캡 리무버, USB-A to USB-C 케이블, 간단 사용설명서, 사용설명서 그리고 Windows 용 추가 키캡을 제공합니다. Mac과 Windows를 모두 지원하는 키보드다운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바깥에 들고나가기 편하도록 전용 파우치를 제공하거나, 적어도 키보드 루프를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 외형





  

 K2의 84키 배열과 마찬가지로 K4 역시 빈틈 하나 없이 100키가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키캡은 투톤 색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K2와 비교하여 조금 달라졌습니다. K2는 ESC를 제외하면 모두 무채색에 색이 밝고 어두운 차이만 있었다면 K4는 모디열 키캡에 따뜻한 색을 사용하여 더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87키 텐키리스 키보드와 비교하여 비슷한 크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 배열이 100키로 구성되어 있어 텐키리스보다 훨씬 많은 키 개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크기는 87키 텐키리스와 비슷하지만, 키 활용성은 풀 배열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죠.







 무게는 실제로 측정하였을 때 767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무선 기계식 키보드임을 고려하면 무거운 무게는 아니지만, 휴대성을 고려하면 조금은 망설여질 무게입니다.






  

 Keychron K4는 LED 효과 전환키를 포함한 100키가 하우징에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104키 풀 배열 키보드와 비교하여 키 5개가 생략된 셈인데, 오른쪽 Windows, Insert, Print Screen, Scroll Lock, Pause 등 생략된 키가 적지만, 생략된 키를 위한 별도의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아 사용자가 직접 키를 맵핑해줘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K4와 유사한 배열을 사용하는 키보드 중에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방향키의 위치를 구분하기 편하도록 여백을 남겨두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레오폴드의 FC980M을 들 수 있죠. 방향키 쪽에 각 구역을 구분할만한 공간이 있다면 키보드를 안 보고도 방향키를 찾는데 수월하겠지만, 여유 공간만큼 키보드가 조금 커질 텐데요. K4는 방향키를 구분하기 위한 편의성보다는 크기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Keychron K4는 운영체제에 맞는 배열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와 유선, 블루투스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USB Type-C 포트와 함께 배치된 스위치는 왼쪽 측면에 자리 잡고 있어서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스위치를 전환할 때 확인하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키캡에 높이 차이를 줘 구분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 있어 있습니다. 키보드 하우징은 각을 주지 않고 평평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른 많은 키보드가 사용자의 손에서 멀어질수록 높아지는 구조를 채택하는 것과는 상반됩니다.






 하우징의 높이가 약 28mm로 꽤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선 기능을 위해 내장된 배터리 때문에 이러한 높이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키보드가 높으면 사용자의 손목이 꺾여 피로도가 누적되기 때문에 팜레스트를 사용하여 높이를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Windows는 물론이고 Mac과 iOS, Android 등 많은 운영체제에서 배열 호환 문제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블루투스 3.0을 지원해 유선으로 연결하기 불편한 모바일 기기에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데요. 높이 조절 다리 전체에 패드를 부착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다리를 폈을 때도 미끄럼 방지 패드가 제 기능을 하도록 잘 마감되어 있습니다.








스위치 및 스태빌라이저



  

 칼럼에 사용된 키보드는 게이트론 적축을 역방향으로 체결하였습니다. 게이트론 스위치 외에도 LK 광축(Optical switch)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철심이 보강판 안쪽에 있는 체리식 스태빌라이저를 사용했으며 윤활이 진행되어 있습니다.








LED




  

 SMD(Surface Mounted Device) 방식의 RGB LED가 적용된 K4는 별도의 LED 전환 키를 통해 19가지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광량은 매우 어두운 편에 속해 화려한 LED 효과를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 K2에서는 볼 수 없었던 LED 인디케이터가 추가됐습니다. 빨간색 LED는 키보드의 충전 상태를 나타내고, 파란색 LED는 블루투스 페어링 상태를 나타냅니다.








키캡








문자열






스태빌라이저(왼쪽 시프트)






스페이스 바


  

 ABS 재질과 레이저 투과 각인을 사용한 키캡은 내구성이 약한 편에 속해 장기간 사용하면 오염이나 마모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두께는 0.79~1.18mm로 측정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얇은 편에 속합니다. K4의 예약 판매 가격인 159,000원과 최근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에도 이중사출 키캡이 적용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키캡 구성입니다. 퀘이사 칼럼에 사용된 키보드에는 영문만 각인된 키캡을 사용했지만, 국내에 출시하는 제품은 한글과 영문이 모두 각인된 키캡이 사용되며 영문 키캡을 따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품 분해 및 내부



  

 보강판에 체결된 나사 15개를 제거하면 어렵지 않게 키보드를 분해할 수 있습니다. 하우징 안에는 배터리와 함께 마치 벽처럼 구조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PCB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이 구조물은 조금이나마 좋은 키감을 경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부에 3.7V 4,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사용되었습니다. LED 인디케이터 쪽에 LED가 사용자에게 잘 보일 수 있도록 투명한 구조물이 있습니다. K4 키보드의 베젤이 얇다 보니 LED를 직접 노출하기 어려워 이러한 방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PCB 및 MCU



 MCU는 HFD의 HFD2201KBA가 사용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무선 칩세트는 블루투스 3.0을 지원하는 CYW20730을 사용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데이터 시트(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CU와 무선 칩세트 모두 K2 RGB LED와 동일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충전 여부와 블루투스 페어링을 확인할 수 있는 LED와 USB Type-C 포트, 운영체제 전환 및 유무선 전환 스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건 영상




 해당 영상의 소리 성향 자체는 비슷하지만, 실제보다 조금 더 크고 날카롭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점 고려하여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칼럼에 사용된 키보드는 게이트론의 적축을 사용합니다. 전반적으로 게이트론 스위치 특유의 서걱임이 있으며 이 점은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하우징 내부에 PCB를 지지하는 구조물이 있어 기존 K2 대비 좋은 키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기대만큼의 만족감 있는 키감을 경험하진 못 했습니다. 하지만 몸집이 커진 만큼 내부 공간이 많이 생겼을 텐데 키감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추가된 구조물이 어느 정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윤활 처리되어 있어 스페이스 바를 제외한 시프트, 엔터 등의 키에서 철심 소리를 듣기 어려워 좋았으나 엔터키에 윤활이 과하게 됐는지 유독 먹먹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마치며


  

 Keychron K4의 크기는 텐키리스와 비슷하지만 넘패드를 포함하여 생략한 키 개수가 적어 키 활용성은 풀 배열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생략된 키 5개는 따로 단축키가 지정돼있지 않아 사용자가 직접 매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합니다. 외형은 하우징 베젤을 최소화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빈 곳 없이 빼곡하게 채워진 키들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배열은 키보드를 안 보고 방향키를 찾으려 하면 헤맬 수 있는데요. 오래 사용하면 익숙해지겠지만 처음 사용할 때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우징의 높이가 높고 평평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이 꺾여 피로감이 쌓이기 쉽습니다.


 키캡에 사용된 재질은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고 모든 걸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PBT 재질과 비교하여 Keychron K4에 사용된 ABS 재질이 내구성이 약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아쉬웠으며, 각인 방식도 레이저 투과 각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중 사출 각인에 비해서 한계점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키캡의 색상은 문자열과 모디열이 각각 다른 투톤 색상이며, 회색 계통과 갈색 계통이 섞여 있습니다.


 스위치는 게이트론과 LK 광축(Optical Switch) 중에 고를 수 있으며 칼럼에 사용된 키보드는 게이트론 적축을 사용했습니다. 게이트론 특유의 서걱이는 키감이 느껴져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우징 내부에 PCB를 지지하는 구조물이 추가되어 키감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극적인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지만, 키보드 크기가 확연히 작은 K2와 유사한 키감을 보여줬습니다. 체리식 스태빌라이저는 윤활 처리되어 있어 철심 소리를 크게 줄여줬으나 엔터키에 윤활이 과했는지 유독 먹먹함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LED는 SMD 방식 RGB LED를 사용해 19가지 다양한 LED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것과 대비하여 광량은 어두운 편입니다. 


 사용 가능한 운영체제는 Windows와 Mac, iOS 그리고 Android를 지원합니다. 많은 키보드가 Windows만 정식 지원하거나, 다른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하더라도 사용 도중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는 것과는 상반됩니다. 또한 블루투스 3.0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도 좋으나, 최근 블루투스 5까지 나온 시점에서 버전 최신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eychron K2와 K4 모두 칼럼을 진행해보니 미세하지만 조금씩 Keychron의 키보드가 발전해 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예로 하우징 내부 구조와 LED 인디케이터를 들 수 있는데요. 내장된 배터리 때문에 하우징이 높아지면서 내부 공간이 많이 생겨 키감에 악영향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PCB를 지지할 수 있도록 지지대를 추가하였고, 충전 여부나 블루투스 페어링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워지자 LED를 따로 배치하여 직관적으로 키보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눈에 띄는 발전은 앞으로 출시할 Keychron 키보드에 기대감을 더해줬지만, K1부터 K4까지 모든 키보드가 국내 출시 가격이 해외 공식 홈페이지 가격과 비교하여 다소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 Keychron 키보드의 장점이 희미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Mac과 호환되는 기계식 키보드가 많지 않기 때문에 Keychon의 키보드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고가 정책이 유지된다면 가격으로 인한 아쉬움은 지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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