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CPU에 20, 메인보드에 10, 그래픽카드에 50...
저는 처음 컴퓨터에 입문할 때부터 메인보드에 많은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100만 원으로 조립한다고 하면 CPU에 20, 메인보드에 30, 그래픽카드에 30, 나머지 부품에 20, 이런 식이죠. 메인보드는 CPU와 그래픽카드처럼 실제로 성능에 관여하는 부분은 적은 게 사실입니다. 메인보드에 과도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옛날에 듣도 보도 못한 제조사의 저렴한 메인보드를 덜컥 구매했다가 잦은 고장에 고통받았던 기억 때문입니다. 물론 저렴한 메인보드가 모두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성능을 생각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확장성을 갖춘 메인보드로 자금을 다이어트하고 CPU나 그래픽카드 등급을 올리는 게 더 효율적이죠. 이는 개인의 성향 차이이므로, 무엇이 맞고 틀리다 하는 답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소개해드릴 메인보드는 저같이 메인보드에 투자하는 소비자보다는 시스템 자체의 성능에 중점을 두는 소비자에게 어울립니다. 엔트리 등급 메인보드인 GIGABYTE B560M DS3H V2 제이씨현은 전원부 방열판이 없고 B560 칩세트라 CPU 오버클록이 불가능합니다. 가격이 10만 원 초반대이니 GIGABYTE B560 메인보드 중에서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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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 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B56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500 시리즈 칩세트 중 중급 모델입니다. 인텔 11세대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인 '로켓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로켓레이크는 Z490과 H470 메인보드에서만 지원하여 B460 칩세트 메인보드는 10세대 코멧레이크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B560, B460 칩세트를 비교한 표입니다. B560 칩세트의 가장 큰 특징은 메모리 오버클록 지원입니다. 이전 세대에서는 오직 P, Z 시리즈 메인보드만 CPU와 메모리 오버클록을 지원했는데요. 500 시리즈에서는 B560도 메모리 오버클록이 가능합니다. CPU 오버클록은 Z590만 지원합니다. 추가로 최대 20Gb/s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USB 3.2 Gen 2x2를 칩세트 자체에서 지원합니다. 로켓레이크에서 지원이 예정된 PCI Express 4.0은 메인보드 칩세트가 아닌 CPU에 내장된 PCI Express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기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