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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두렵습니다. 익숙한 친구들과 떨어진다든가, 잘하던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변화가 두려워 멈춰있는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자의냐 타의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회는 우리에게 변화를 강요하며,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는 순간 구세대로 밀려나 목소리에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순간 도태되기도 하지만, 산업이 정체되어 있는 순간에도 기업은 새로움을 추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로 나아갈 힘을 가진 대기업이 시장을 점령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죠. 역사는 말합니다. 잘할 수 있는 일만 열심히 갈고닦는 장인 정신은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경제처럼 정답이 아니라고. 장사를 시작한 이상,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는 일은 숙명과도 같습니다.
물론, 장인 정신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현대 소비자는 기업이 가진 철학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조금 더 큰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돋보이는 제품을 소유하고자 합니다. 제품에서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면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다음 제품을 기대하게 됩니다. 장사라는 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도태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어디론가 나아가야 합니다. 둘 중 뭐 하나만 잘못되더라도 치명상인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해내는 기업들을 보고 있노라면 큰돈 벌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퀘이사존에서 담당하고 있는 게이밍 기어 업계는 유독 돋보이는 몇몇 기업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Razer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게이머만을 위한 마우스를 만들던 마니악한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하나의 문화가 됐죠.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만들기도 하며 마스크와 껌을 출시하는 등 이색적인 도전을 이어갑니다. 미국 꼬마들 사이에서 Razer 제품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겨진다고 하니, 문화라는 표현이 과장은 아닐 겁니다. 이처럼 지속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그들은 이번에도 무언가를 해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새로움을 Basilisk에 탑재했다는 겁니다. 브랜드가 자랑하는 최고 사양 마우스에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는 건 당연하지 아니한가? 하지만 제 시선에서는 꽤나 이색적이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게이밍 기어를 다룰 만큼 다루면서 무덤덤해진 면이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하지만 Razer를 나타내는 형광 녹색만큼은 여전히 강렬합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상징색을 가장 잘 정한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류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옆면과 뒷면에는 제품이 자랑하는 기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뒀는데요. 그중에서도 옆면에 있는 세 가지 기능은 Basilisk V3가 가진 킬러 기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는 FOCUS+ 센서와 2세대 광 스위치는 다른 제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나, HyperScroll tilt wheel 기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는 별도 단락에서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성품은 관련 문서와 Razer 스티커, 마우스 본품이 전부입니다. Razer는 종종 테플론 피트나 마우스 그립을 제공하곤 하는데, 이 제품에는 아쉽게도 제외되어 있군요. 유선 제품이긴 합니다만, 체감 무게를 낮추기 위해 Speedflex 케이블을 적용했습니다. 이 케이블은 Viper에서 처음 적용했는데, 장시간 사용해 보니 내구성은 훌륭했습니다. 다만, 시중에 존재하는 아주 유연한 케이블과 비교했을 때, 다소 뻣뻣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이 느낌을 없애고 싶다면, 마우스 번지를 활용하면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Basilisk 시리즈 특유의 모양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전매특허인 고무로 오돌토돌하게 처리한 옆면과 땀, 먼지 등 오염에 강한 상판 코팅 역시 유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Basilisk 시리즈를 사용해온 분이라면 이질감 없이 V3를 쥘 수 있을 겁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광 코팅 부분이 쉽게 지저분해져서 아쉬웠는데, 외관상으론 밋밋함을 덜어내는 요소라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DeathAdder와 마찬가지로 비대칭형이라서 왼쪽 버튼이 더 높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우스 좌우 폭이 훨씬 좁아서 손이 작은 분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손이 작은 이를 위한 DeathAdder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니까요.
V2와 다른 점은 왼쪽 면에 있는 세 번째 버튼입니다. 이전 제품들에는 교체식 다기능 패들이 자리 잡고 있었죠. Basilisk를 상징하는 기능이기도 했는데요. V3에서는 과감하게 제거한 모습입니다. 취향에 맞게 완전히 제거할 수 있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다소 아쉽습니다. 버튼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능을 제공하기는 합니다만, 제거는 불가능합니다. 클릭감도 V2에 비해 살짝 뭉뚝한 편이고요.
손 크기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모양이나 마우스를 쥐는 습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달하는 내용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손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클로 그립을 활용해서 마우스를 쥐는 편입니다. 물론, 마우스 모양과 무게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앞서 언급한 '손이 작은 이들을 위한 DeathAdder'라는 별명은 극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좋은 그립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마우스가 DeathAdder이기 때문이죠. 저는 신장에 비해 손발이 작은 편이라서 큰 마우스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DeathAdder 만큼은 적응해서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마우스였죠. 하지만 굳이 DeathAdder에 적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Basilisk 시리즈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립 방법이나 손 크기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동의를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Basilisk 시리즈보다 좋은 그립감을 제공하는 마우스는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V3는 V2보다 약 10 g 정도 무거워졌으며, 무게 중심이 앞쪽에 쏠려 있어서 늘어난 무게를 쉽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포함한 기능을 고려한다면 납득할 만한 무게지만, 절대적인 수치 자체가 가볍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참고로, Basilisk V3는 V2 버전 그립 테이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게가 늘어난 점은 아쉽지만, 이를 희생하면서 추가한 기능들이 꽤 쏠쏠합니다. 하나는 HyperScroll tilt wheel이고, 또 다른 하나는 더 화려해진 RGB LED 조명입니다. 무선화와 경량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조명은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어차피 초경량화가 불가능해진 Basilisk V3는 그동안 포기해왔던 화려한 옷을 입었습니다. 저는 RGB 조명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바닥에서 반사되는 조명 효과만큼은 좋아합니다. 이 제품은 테두리에 조명 띠가 둘러져 있어서, 마우스 주변에 굉장히 화려합니다.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발열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유선이라서 배터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종합하자면 실보다는 득이 많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분해는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만, 치사(?)하게 스티커 밑에 나사 두 개를 숨겨뒀습니다. 신중을 가한다면 티 나지 않게 잘 제거할 수 있겠지만, 높은 확률로 티가 나겠죠. 또한, 접착력이 약해진 스티커는 슬라이딩 때 표면과 마찰할 수 있으니, 어지간하면 분해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Basilisk V3는 광학 스위치를 활용해서 교체할 일도 없을 겁니다.
기타 스위치
휠 클릭 및 틸트 버튼과 옆면 버튼, 휠 아래 있는 버튼 두 개는 Micro-tact 스위치를 활용했습니다. 옆면 앞/뒤 버튼은 메인 버튼에 흔히 활용하는 스위치 형태와 같군요. 이로 인해 옆면 버튼은 클릭 압력이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나지만, 나머지 기능 버튼은 클릭 압력이 높고 뭉뚝한 느낌이 강합니다. 사용 빈도상 크게 문제 될 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만약 모든 버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2ND-GEN RAZER™ OPTICAL MOUSE SWITCH
Razer는 더블 클릭이나 클릭 풀림 현상 등 접점부로 인한 스위치 고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스위치를 설계했습니다. 한동안 커스터마이징한 OMRON 스위치를 활용하기도 했지만, 제품 편차로 인해 오랜 기간 오명을 쌓아 올린 부정적 요소였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옵티컬 방식을 마우스 스위치에 적용했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는 구조물은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피트를 부착해뒀습니다.
▲ 자료 출처: Razer 공식 사이트 광학 스위치 설명 페이지
이론상 결점은 없지만, 결과물은 이야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초기 Razer 옵티컬 스위치는 사용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유격이 느껴진다는 소비자 평가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유격이 존재했고요. 비판을 의식했는지 Razer는 DeathAdder V2 Mini부터 조금 달라진 옵티컬 스위치를 탑재했습니다. 보증 수명이 늘어났고, 하우징 색상도 달라졌습니다. Mini 버전에는 세대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DeathAdder V2 Pro부터는 상자에 명확하게 '2ND GENERATION'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이 스위치를 Basilisk V3에도 적용했는데, 기존에 있던 증상이 완화됐다는 게 중론이기 때문에 꽤 주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자료 출처: Razer 공식 유튜브
옵티컬 스위치는 내구성뿐만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위에 첨부한 영상을 참고하시면 긴 자를 튕겨 바운싱 현상이 미치는 영향BOUNCING EFFECT과 디바운스DEBOUNCE에 대해 설명하는데요. 적외선 신호를 통해 입력을 감지하는 광 스위치는 이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오입력이나 입력 딜레이 등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광 스위치는 이론적으로 진일보한 방식임은 분명하며, Razer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HyperScroll tilt wheel
Basilisk V3에 탑재한 휠은 총 다섯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클릭은 어느 마우스에나 존재하는 기능이고, 좌우 틸트는 Basilisk와 같은 몇몇 마우스만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여기까지는 놀랄 만큼 특별한 기능은 없는 셈이죠. 진면목은 휠을 굴려보면 알게 됩니다.
▲ 자료 출처: Razer 공식 홈페이지
Basilisk V2는 바닥에 있는 스위치를 통해 휠 작동 방식을 전환합니다. 걸리는 느낌이 분명해서 정교한 조작이 가능한 택타일과 걸리는 느낌 없이 초고속으로 스크롤할 수 있는 프리스핀 방식이 중에서 취향에 맞는 걸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 다른 기업 제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유효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보다는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게 최선이라는 겁니다. 마치 Logitech이 MX Master 시리즈에만 탑재하는 무한 휠처럼 말이죠. MX Master가 자랑하는 휠과 비교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Basilisk V3를 사용한다면, 모든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스마트릴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Basilisk V3는 가상 가속 기능을 지원해서 휠을 굴리는 속도를 제품이 인식하여 스크롤 총량을 결정합니다. 즉, Logitech이 제공하는 무한 휠 기능을 그대로 지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설계가 완전히 같지는 않기 때문에 택타일에서 프리스핀으로 전환되는 느낌이라든가 타이밍 등은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동 원리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평소 무한 휠을 잘 활용해오던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이 휠을 탑재한 Basilisk V3 무선 버전이 출시된다면, 게임뿐만 아니라 사무용으로도 끝판왕 대열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HyperScroll tilt wheel 기능을 메인으로 해서 사무용 제품을 하나 내줘도 좋을 거 같고요.
칩세트
Basilisk V2와는 다르게 NXP Semiconductors가 제조한 LPC51U68[데이터시트] 칩세트를 탑재했습니다. 이 칩세트는 ARM Cortex-M0+ 코어를 기반으로 설계했으며, 최대 150 MHz 주파수로 작동합니다. 또한, 메모리 리소스 확장 및 유연한 직렬 포트 구성을 특징으로, USB 연결뿐만 아니라 IoT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에 설계 유연성, 컴퓨팅 성능 및 통합 기능을 제공합니다.
센서는 PAW3399를 탑재했습니다. Razer 마우스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마우스에 활용하는 센서로,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해 봤는데요. 매번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같은 센서라도 오차율은 설계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움직임 특성이 달라질 때도 있죠. 하우징에 탑재한 상태로 어떻게 세팅하느냐가 최종 결과를 좌우하는 겁니다. Basilisk V3는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요? 이어지는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영상에 등장한 모델은 Razer Basilisk V3 마우스가 아닙니다. 단순히 오차율 측정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한 영상입니다. 19년 6월을 기준으로 기어비스 테스트는 4.5cm 기준으로 테스트합니다. 기존 5cm에서 4.5cm로 바꾼 이유는 2000 DPI까지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거리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 높은 DPI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4.5cm가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DPI는 400, 800, 1200, 1600, 2000을 기준으로 측정하며, 마우스가 해당 값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값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테스트 장비와 마우스 센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테스트는 마우스 DPI 오차율(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트래킹 범위를 넓혀서 4.5cm를 타깃으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결과를 표기한 그래프는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X+값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X-값은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고, 결괏값이 음수라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함을, 양수라면 목표 지점보다 더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자료를 제공해드리긴 했습니다만, DPI 오차율은 그리 중요한 수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포인터 움직임에 적응하기 때문이죠. DPI를 자주 변경하는 분이 많지 않다는 걸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지속해서 공개하는 이유는 센서 튜닝에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사양 센서와 고사양 센서를 구분할 때 가장 눈에 띄는 척도이기도 하고요. 고사양 센서는 모든 DPI 값에서 고른 오차율을 보입니다. 반면에 저사양 센서는 DPI마다 오차율이 달라집니다. 마우스 제조사 입장에선 고사양 센서를 튜닝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설령 튜닝하지 않더라도 기본 센서가 갖춘 오차율이 훌륭하므로 크게 문제 될 확률이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사양 센서는 자잘한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따로 해석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결과입니다. 절댓값이 0에 수렴하며, 실제로 X+값을 측정할 때에는 수치가 0을 가리키는 순간이 흔했습니다. 물론 X- 절댓값이 약 0.5% 정도이긴 합니다만, 이 역시 굉장히 좋은 수치입니다. X+값과 X-값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어지간한 감각으로는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죠. 최근 들어 튜닝을 기가 막히게 해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놀라운 수치인 건 변함없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Razer 고사양 마우스는 센서로 고민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Synapse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좋은 평가가 나오진 않더군요. 실제로 버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과거에 쌓아둔 오명이 발목을 잡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거의 모든 브랜드 소프트웨어를 다뤄보는 입장에선 Synapse에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모듈형이라서 가볍고 지원하는 기능이 탄탄하기 때문이죠. Basilisk V3는 다른 유선 마우스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버튼이 많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에 조금 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Hypershift 기능을 통해 순식간에 프로파일을 변경할 수 있어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요.
DPI를 키보드 숫자 키로 직접 입력할 수 있는 점, 조명 밝기를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 스마트 트래킹 기능 지원 및 패드 보정을 지원하는 점 등 부족함이 없을뿐더러, 스크롤 휠에 있는 가속과 스마트 휠 기능을 통해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여 휠 작동 메커니즘을 수정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작동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닙니다. 적응 문제이며 작동 자체는 정확하게 실행되기 때문이죠. 다만, 1세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최적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뿐입니다.
버튼이 많다는 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물론, 이를 완벽하게 수행해 내기 위해선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여전히 Synapse에 대한 불만을 가진 분들이 계실 테지만, 게이밍 기어 제조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중에선 훌륭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라서 사용하기 쉽고, 기능을 확장함에 있어 제한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Hypershift 덕분에 활용성을 더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Razer는 공식 홈페이지에 여덟 가지 활용 예시를 제공합니다. 그 목록은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발로란트, 에이펙스 레전드, 레인보우 식스 시즈, 도타 2, 리그 오브 레전드, 화상 회의, 엑셀인데요. 휠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엑셀을 예시로 들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사무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내구성과 반응 속도를 자랑하는 광학 스위치와 놀라운 정확도를 보여준 센서는 부가 기능을 더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HyperScroll tilt wheel 뭉치를 탑재하느라 늘어난 무게와 유선이라는 점은 분명 아쉽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무선을 고집하는 분이 아니라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게임과 사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근본이 게임에 있는 기업답게 기본기를 놓치지 않는 모습은 많은 게이머들이 Razer를 신뢰하도록 만든 중요한 요소입니다.
무한 휠이 얼마나 편하길래 다들 칭찬하는 거지? 과거 저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MX Master 시리즈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기능에 매료되어 사무용으로는 MX Master 시리즈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강력한 기능을 갖춘 마우스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안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MX Master 시리즈에도 분명히 단점이 존재합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저사양으로 설계했으며, 빠른 움직임을 도저히 구현해낼 수 없을 정도로 무겁습니다. 제한적인 용도는 필연적으로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게 통탄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Razer가 이 시스템을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으며, 마우스 사양을 낮추지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올인원 마우스를 만들어낸 겁니다.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무선 제품을 선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MX Master를 고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다른 제조사에서 구현해낸다는 걸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저 또한 독점 기능이 줄어드는 걸 반기는 소비자이기 때문이죠. Basilisk V3는 제품 자체도 훌륭하지만, Razer가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공표한 마우스라는 점이 더더욱 의미 있습니다. 언제나 Razer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군요.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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