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ROG
어렸을 때 '너는 좋아하는 색이 뭐니?'라는 질문을 수없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약간 습관처럼 파란색이라고 말하곤 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다 크고 시스템을 맞출 때 보니 검은색과 빨간색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빨간색을 좋아하는 건가? 라고 되묻는다면,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어두운 계통의 색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하는 게 옳겠네요.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제품은 사실 제 취향은 아닙니다.
ASUS ROG STRIX Z590-A GAMING WIFI는 ROG STRIX 브랜드이면서 흰색과 은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메인보드입니다. ASUS 메인보드 라인업에서 A는 가장 기본형이 되는, 중급형 모델에 붇는 알파벳입니다. ROG STRIX에서는 A-F-E-XE 순으로 등급이 높아집니다. 즉, ROG STIRX에서는 A가 가장 낮은 등급이 되는 셈이죠. 대신 상위 모델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하나 적용했습니다. 바로 방열판을 흰색과 은색으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ASUS PRIME 브랜드가 현재 흰색으로 포인트 색을 잡고 있는데, ROG 로고를 단 흰색 메인보드라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항상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반대로는 ROG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약간 맞지 않는 가벼운 느낌의 밝은색이 저는 약간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고요. 하지만 계속 보다 보면 좋아 보인다고,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보다 보니 또 괜찮아 보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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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5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5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1세대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인 '로켓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로켓레이크는 Z490 메인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Z590은 Z490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합니다.
Z590, Z490 칩세트를 비교한 표인데요, 주요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대 20Gb/s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USB 3.2 Gen 2x2를 칩세트 자체에서 지원합니다. Z490 칩세트에서 이를 지원하려면 별도 컨트롤러나 확장카드를 사용해야 했죠. 로켓레이크에서 지원이 예정된 PCI Express 4.0은 메인보드 칩세트가 아닌 CPU에 내장된 PCI Express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Z490 메인보드도 PCI Express 4.0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