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러닝 연산 그리고 TITAN X 4 페이지에서 자세히 살펴본 것처럼, NVIDIA TITAN X (Pascal)은 빅칩이라 할 수 있는 GP102 GPU를 탑재하여, 당연한 말이지만 역대 타이탄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연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딥 러닝 분야에서는 병렬 연산에 유리한 GPU가 힘을 쓸 수 밖에 없는데, 기존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GTX TITAN X와 비교하여 약 1.5배에 달하는 성능을 갖춰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TITAN X (Pascal)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래픽 작업 용도로써 CUDA 가속 능력에 있어서도 3,584개의 CUDA 유닛을 갖추고 있기에, 단순 게임 용도만으로는 TITAN X (Pascal)의 가치를 정의할 수 없을 것이다. 현존 최강 + 독보적인 고성능, TITAN X (Pascal) vs. GTX 1080: FHD는 20%, UHD는 30% 이상의 게임 성능 차 게임 성능에서도 TITAN X (Pascal)은 독보적으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기존에 가장 높은 게임 성능을 보유하고 있던 GTX 1080과 비교해보면 FHD 해상도에서 20% 이상 빠르며, UHD 해상도에서는 30% 이상 빠르다. 해상도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게 달라지는데 이는 여러 이유를 추측할 수 있다. FHD 해상도에서는 GTX 1080~TITAN X (Pascal)급의 그래픽 카드가 성능을 발휘함에 있어 이미 높은 수준의 프레임을 뽑아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GPU 성능도 중요하지만, CPU의 능력이 최대한의 프레임을 뿜어내는 데, 제한이 걸리는 요소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별 성능 편차가 적어지게 되는 것. GPU가 수백 프레임을 뽑아낼 능력이 있을지언정, CPU의 처리 능력이 한계에 부딪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으며 이를 병목 현상이라고도 한다. 반면, UHD 해상도는 FHD 해상도의 4배에 달하는 픽셀을 연산해야 하기 때문에, CPU 연산 능력의 한계에 닿기 전에, GPU에 한계가 오는 것이 절대 다수다. 즉, 그래픽 카드 본연의 성능 편차가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해상도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GPU 본연의 연산 능력과 메모리 대역폭이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UHD 해상도에서 TITAN X (Pascal)은 GTX 1080 대비 무려 31.9% 높은 성능을 기록했으며, 이는 결국 최소 1.3배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FHD 해상도라 하더라도 시대가 흘러 게임 사양이 높아지거나, 고옵션을 적용하여 고프레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역시 TITAN X (Pascal)이 GTX 1080보다 30% 이상 뛰어나길 기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TITAN X (Pascal)의 오버클럭 잠재력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GTX 1080보다 우수하다 퀘이사존에서 입수한 TITAN X (Pascal)의 경우 오프셋으로 코어 클럭은 +160 MHz, 메모리 클럭은 +600 MHz의 오버클럭이 가능했다. 베이스클럭이 1,417 MHZ로 작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11%를 상회하는 수준인데, 오버클럭 시에는 파워 타겟을 최대치로 두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능 향상은 UHD 해상도 기준, 평균 13.7% 수준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과거 오버클럭 잠재력 면에서 발군의 능력치를 보여주던 그래픽 카드들이 20~30% 까지도 오버클럭이 가능했던 거에 비교하면, 우수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10~15%의 성능 향상이 발생하는 부분은 나쁜 수준도 아니기에 그럭저럭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비교군으로 등장한 GTX 1080의 경우 +170 MHz의 오버클럭이 가능했지만, TITAN X (Pascal)보다 기본 클럭이 높기 때문에 비율로 접근하면 오히려 오버클럭 잠재력이 더 낮다. 결과적으로 성능 향상도 UHD 해상도 기준, 11.51%에 그치게 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정리하면, TITAN X (Pascal)는 엔비디아에서 출시하고 있는 모든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 카드와 마찬가지로 오버클럭 잠재력 면에서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기본 클럭이 낮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추가 클럭을 설정할 경우, 더 높은 성능 향상을 바랄 수 있어 GTX 1080/GTX 1070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TITAN X (Pascal)의 그래픽 카드 정체성 $1,199 USD의 가격, 이 녀석은 '지포스' 그래픽 카드가 아니다 이렇게 엄청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 또한 엄청나다. 무려 $1,199 USD로 책정된 가격은 게이머로서 바라보기 힘든 가격이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가격과 전혀 상관 없이 최상의 성능에만 가치를 두고 구매를 하는 사람이라면 상관 없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또한, 본 제품에는 게임용 그래픽 카드임을 말해주는 GeForce GTX가 모델명에서 제외되어 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TITAN X (Pascal) 출시 이후에, 통수로 생각할 수 있는 GeForce GTX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물론, 최초 GTX TITAN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게임 뿐만 아니라 연산 용도의 장비로써 마케팅에 포함된 이력을 살펴본다면, 그 정체성을 다시 확고히 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재미있게도 모델명에서는 제외되었으나, 여전히 옆간지에는 GEFORCE GTX LED 로고가 선명하게 존재감을 뿜어낸다. 이 부분은, 좋게 보면 게임 용도로 큰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한 배려로 볼 수도 있겠지만, 엔비디아 스스로도 여전히 확실한 갈피를 못 잡는 것으로 보인다. '이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가 아냐! 게임만 하라고 만든 게 아니라고! 그냥 TITAN X야. 하지만 게임을 해도 가장 좋기는 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나 할까? 이런 정책은 그동안의 통수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GEFORCE GTX LED 로고는, 뭔가 엔비디아의 행보가 깔끔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든다.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옆간지를 살려야 했다면 차라리 GEFORCE GTX가 아니라 TITAN X PASCAL 문구로 LED를 집어넣었다면 필자의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GTX 1080 Ti를 기다리기 싫다면, 질러라 단, 게임 용도만 생각한다면 통수를 맞을 확률이 매우 높을 것. 그래서! TITAN X (Pascal)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자신의 활용 용도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게임만을 위해 TITAN X (Pascal)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보다 가성비가 좋은 GTX 1080 Ti가 출시될 확률이 크다는 걸 반드시 알고 구매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물론, GTX 1080 Ti의 세부적인 스펙은 확신할 수 없지만 TITAN X (Pascal)과 큰 차이는 아닐 것이며, GTX 1080 보다는 무조건 빠를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게임 뿐만 아니라 괴물같은 스펙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산 분야, 대학교 연구실, 그래픽 작업용도로 본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가격은 매우 높을지라도, 2016년 8월 현시점에서 최강의 GPU라는 것은 확실하기에 매력적인 카드가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