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의 그래픽! 그러나 최고 옵션 적용 시, 자비란 없다 E3 2013 공개 당시에 엄청난 그래픽과 현실적인 묘사로 주목을 받았던 더 디비전은 현시점에서도 역시나 명불허전의 수준급 그래픽을 선사해주었다. 특히나 오픈 월드라는 게임 특징을 감안하면 더욱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하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것이 상급 옵션 적용 시에는 매우 고가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 굳이 2560x1440, 3840x2160을 찾지 않아도 결코 만만치 않다. 가장 많은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1920x1080 해상도에서 가장 높음 옵션 적용 시 평균 60 프레임을 넘기기 위해서는 GTX 980 Ti, R9 Fury 이상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만약 여기서 NVIDIA 특화 옵션과 세부 옵션을 모두 최대치로 설정하면 성능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임이 자명하다. 평균 30 프레임 정도로 눈높이를 낮춰보면 GTX 680, R9 370X 이상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원활한 게이밍을 위해서는 옵션 타협이 필수 하지만 꼭 최고 화질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특히나 더 디비전은 체감상 가장 높음 프리셋과 높음 프리셋의 화질 차이가 크지 않기에 적극적인 옵션 타협이 오히려 더 즐거운 게이밍을 위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화질 하락은 크지 않으면서도 성능 향상은 체감이 확실하기 때문에 자신의 시스템 성능이 불만인 유저라면 미련 없이 옵션을 낮추도록 하자.(세부 옵션의 변화를 살펴보면 주로 동적 그래픽 옵션과 간접 그림자 관련 옵션, 오브젝트 표현 범위를 조절하기 때문에 소위 ‘때깔’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다) 높음 옵션과 30 프레임? 10만 원대 그래픽 카드도 가능 이렇게 게이머의 마음과 그래픽 옵션에 타협을 이루고 나면 높음 등급 옵션을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1920x1080, 30 프레임 기준에서 R7 265, R7 370, GTX 660 Ti, GTX 950, GTX 760 수준의 그래픽 카드면 가능하다. 즉, 10만 원대 후반 그래픽 카드로도 높음 옵션에서 평균 30 프레임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영원한 라이벌! NVIDIA 지포스 vs. AMD 라데온 전반적으로 NVIDIA에서 게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NVIDIA의 우세를 예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에서도 결코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 성능이 유독 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으며 오히려 강점이 부각되는 면도 다수 발견되었다. 관점1: 멀티 GPU 성능 SLI vs. CFX(크로스파이어X) 더 디비전은 SLI/CFX와 같은 멀티 GPU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를 여러 장 조합한다면 더욱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멀티 GPU 구성의 맹점은 디비전에서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불규칙적인 끊김(스터터링) 현상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체감으로는 NVIDIA 대비 AMD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으며, 특히나 AMD는 텍스처 플리커링 현상도 발견되어 여간 불편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크림슨 드라이버 16.3에서 개선되길 기대했으나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구형 멀티 GPU 그래픽 카드인 HD 6990의 경우 게임 실행에도 문제가 생겨 자꾸 크래시가 발생해 테스트가 불가능한 상황. 전반적인 안정성과 호환성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AMD는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 관점2: 해상도별 성능 고해상도 환경일수록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의 성능 하락이 더 적게 나타났던 특징은 더 디비전에서도 그대로였다. 일례로 1920x1080 환경에서 GTX 980 Ti는 R9 Fury X 보다 약 9% 높은 성능을 보여줬으나, 3840x2160(UHD/4K) 환경에서는 오히려 GTX 980 Ti의 성능을 소폭 제치게 된 것. 특히나 최소 프레임 영역에서는 프레임 방어가 더욱 뛰어나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UHD/4K 환경의 게이머라면 R9 Fury X 혹은 R9 Fury X CFX 구성이 더 디비전을 위한 최상의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점3: NVIDIA 케플러 아키텍처 vs AMD 200 시리즈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GTX 980 Ti, GTX 980, GTX 970 등은 시장의 좋은 평가와 일맥상통하는 게임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GTX 970의 경우 UHD 해상도와 고옵션 상황에서 GTX 980에 비해 성능 하락이 유독 크다는 것. 시선을 돌려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의 GTX 780 Ti, GTX 780 등의 모델은 어째 갈수록 최신 게임에서 그 위상이 흔들리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GTX 780 Ti 대비 한 수 아래의 평가를 받았던 R9 290X는 오히려 GTX 780 Ti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휘해주었으며, 심지어 R9 290 조차 GTX 780 Ti와 대등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사뭇 놀랍다. 반면, GTX 780은 R9 290은 고사하고 HD 7970 GHz Edition, R9 380X 4GB, R9 280X 3GB와 큰 차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어 빅칩의 자존심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관점4: 지포스 500, 400 시리즈 vs. AMD 6000, 5000 시리즈 DX11 세대 초기형 그래픽 카드들을 테스트하며 느낀 솔직한 심정은 더 이상 최신 게임에서 예전의 포스를 느끼기 힘들다는 것. 중간 옵션을 적용해도 당대 최고의 성능이었던 GTX 580 조차 평균 30 프레임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암울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그 성능 양상에 대한 분석은 가능하다. 확실한 것은 페르미 아키텍처는 더 디비전과 궁합이 좋지 않다. 오히려 AMD의 그래픽 카드가 분발해주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명기라 칭송받았던 HD 5870의 경우 GTX 480과 동급 이상의 성능을 뿜어내었고, HD 6970은 GTX 570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특징은 그 이하 당시 퍼포먼스~메인스트림 급 그래픽 카드에도 그대로 적용되지만 사실상 게임을 즐기기에는 너무 괴로운 수준의 성능이기에 생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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