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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가치
돈은 가치를 평가하는 수단입니다.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기 직원이 수령하는 월급을 알게 됐다고 가정해봅시다. 월급이 나보다 낮다면 별생각이 들지 않겠지만, 반대로 높다면 마음은 싱숭생숭해집니다. 금액 차이가 심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 돈이 없어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죠. 그런데도 마음이 복잡해지는 건, 동료 직원보다 나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명품이라고 불리는 브랜드 제품들은 높은 가격표가 제품을 완성하는 화룡점정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했을 때 심리적 만족도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봐 줄 때 비로소 가격표에 적힌 금액에 도달하게 됩니다. 300만 원이 넘는 가방이라 할지라도 화폐 가치를 모르는 어린아이에겐 그저 하나의 가방일 뿐이니,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을 겁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 아니었다면, 과연 명품 브랜드라는 게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명품이 그 수단 중 하나인 셈입니다. 하지만 깃털처럼 가벼운 월급 통장을 쥐고 무작정 비싼 제품만 고집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 뭔지, 얼마나 지불할 수 있는지, 어떤 제품을 구매했을 때 투자 대비 효용 가치가 가장 높을지를 말이죠. 한정적인 자본은 우리를 지극히 이성적으로 만듭니다. 이러한 이성이 만들어낸 단어가 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인데요. 성능을 수치화할 수 있는 IT 분야에서 탄생한 축약어이며, 현재는 산업 전반에서 사용하게 됐습니다. 다만, 성능을 수치화할 수 없는 분야에 활용하면서 의미가 변한 감이 있습니다. 가성비 제품은 저렴해야 한다는 무의식이 기저에 깔리게 된 겁니다. 하지만 20만 원대 성능을 구현한 10만 원대 제품보다는 50만 원대 성능을 구현한 20만 원대 제품 가성비가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가성비가 좋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렴한 제품은 가치가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저렴하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성능만큼 중요한 게 가격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출할 수 있는 돈은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선 성능보다 가격이 중요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PC를 구성하면서 주변기기까지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없을 때, 구색을 갖추는 용도로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되겠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그 와중에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기도 하는데요. 이번 칼럼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이 종착점에서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검은색 상자에 포인트 색상으로 녹색을 활용했습니다. Razer가 활용하는 형광 녹색과는 다릅니다. 녹차 아이스크림 색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면적이 넓었다면 이상할 만한 색상인데, 윗부분에 포인트만 주는 정도라서 다행(?)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니, 저와 다르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보통 제품 상자는 사양이나 특징을 표기하기 바쁜데, 한성은 문자를 최소화했습니다. 깔끔하기는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분 입장에선 세심함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색상 구분은 상자 윗부분에 있는 체크 표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부 포장은 보급형 헤드셋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두꺼운 종이를 접어서 헤드셋을 걸어두는 형태입니다.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로 한 번 더 감싸두긴 했는데,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단단하게 고정한다거나 충격을 방지하는 기능은 기대할 수 없으므로, 판매처에서 꼼꼼하게 포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구성품은 헤드셋 본품과 관련 문서가 전부입니다.
이 제품은 다른 브랜드가 가진 특징을 벤치마크하여 하나로 결합한 듯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을 고려한다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가격대 제품들은 보통 LED를 내세워, 화려함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CH240은 간결함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더 돋보이는 외형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헤드 밴드를 거치대에 걸쳐놨는데, 헤드 밴드가 아닌 프레임을 걸쳐두는 게 좋습니다. 고무줄을 통해 탄성을 유지하는 방식인데, 늘어난 상태로 유지하면 고무줄이 기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점은 내부를 뜯어보니 플라스틱을 잡아당기는 고무줄이 두꺼운 편이라는 겁니다.
CH240은 총 세 가지 색상을 준비했습니다. 검은색은 위 단락에서 확인했듯이 단일 색상으로 외관을 꾸몄습니다. 그래서 차분한 느낌을 주는데요. 흰색과 분홍색은 두 가지 색상을 활용해서 밋밋하다고 생각하는 분에게 적합합니다. 흰색과 검은색은 역시나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이어컵만 흰색이고 나머지는 검은색으로 처리했는데, 배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제 개인 취향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홍색은 검은색이 아닌 회색과 조합했습니다. 이 역시 다른 글로벌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이 자주 활용하는 검증된 조합입니다. 헤드 밴드 고정부와 마이크 연결부, 마이크 유닛 하우징까지 검은색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삼색을 활용했다고 해야겠군요. 분홍색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서 색감이 어떻다고 말씀드리기가 쉽진 않지만, 제 눈에는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USB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게이밍 헤드셋은 케이블에 리모트 컨트롤러를 달아놓는다거나 이어컵에 조작 버튼과 다이얼을 배치합니다. CH240은 볼륨 조절 다이얼만 배치했으며, 나머지 기능은 오로지 소프트웨어로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소 아쉽다고 여기실 수도 있겠지만, 다른 기능을 자주 활용할 일이 드물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감하게 제거한 덕분에 가벼운 무게를 구현할 수 있었으니, 실보다는 득이 더 와닿습니다.
조명 자체는 여러 가지 색상을 한 번에 비추는 방식이라서 화려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겁니다. 하지만 점등하는 면적이 크지 않아서 단정한 외형 콘셉트를 헤치는 수준은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헤드셋에 굳이 LED를 추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으나, CH240 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LED 관련해서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나 소프트웨어 메뉴가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CH240은 이어컵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스위블 기능까진 아니더라도 미세하게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게 보통인데, 이 부분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래서 얼굴형에 따라 착용감을 다르게 느낄 여지가 있습니다. 다행히 장력이 강하지 않아서 귀 주변을 압박하는 느낌은 없습니다.
이어 패드 내경은 세로 6.5cm, 가로 4.5cm 정도라서 귀를 완전히 덮습니다. 인조 가죽이라 열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표면이 부드러워서 피부에 닿았을 때 자극적인 느낌은 없었습니다. 헤드 밴드는 천 소재를 활용해서 조금 더 쾌적하지만, 오염된 부분을 쉽게 닦아 낼 수 있는 인조 가죽보다는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사용 기간이 길어진다면 인조 가죽 역시 바스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점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게는 약 285 g으로 측정됐습니다. 유선 헤드셋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수준인데요. USB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일반 헤드셋보다 조금 더 무거운 300g 정도를 형성합니다. CH240은 리모트 컨트롤러나 이어컵에 버튼 등을 과감하게 생략해서 무게를 줄였습니다. 헤드셋은 기본적으로 이런저런 버튼을 자주 누르지 않으므로, 무게를 낮추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LED 관련 기판은 이어컵에 밀착했으며, 사운드 칩과 볼륨 조절 다이얼을 배치한 PCB 기판은 왼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운드 칩은 보급형 게이밍 헤드셋에서 흔히 볼 수 있는 C-media CM108B를 탑재했습니다. 이 칩을 활용하는 제품은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데요. 가격 대비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보급형 기기를 설계하는 데 적합한 칩입니다. 다만, 드라이버를 따로 분리해두지 않아서, 감싸는 형태가 달라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왼쪽과 오른쪽 소리 균형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아래 단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정 도구, 샘플,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용도로만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헤드폰 측정은 음향기기가 모의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하거나 뜨는 상황이 발생하면, 밴드를 통해 인위적으로 밀착한 후 측정을 진행합니다. 여러 차례 측정하여 가장 평균적인 값을 사용하며, 직접 기기를 청감하여 그래프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헤드폰이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할 경우 위 그래프와 다른 성향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소리에는 정답이 없지만, 모든 정보를 선명하게 듣고 싶은 분들은 전체 대역이 플랫flat한 특성을 보일수록 좋습니다. 퀘이사존은 리스닝 룸에서 결과를 도출한 올리브-웰티 타깃을 따르는데, 평평한 특성을 보이더라도 저음역이 다소 많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그래프는 1/3 스무딩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헤드셋 특성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방식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글로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소리는 다른 보급형 게이밍 헤드셋이 그러하듯이, 저음역을 강조한 형태입니다. 3~4kHz 부근에 깊은 딥이 존재해서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요. 테스트 결과를 모르는 동료 QM들도 단번에 느낄 정도여서, 아마 많은 분이 공감하실 거로 예상합니다. 극저음역과 고음역 양감이 부족하다는 점 등 토널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또한, 저음역과 중음역에서 좌우 밸런스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분해 단락에서 언급했듯이 PCB 기판이 드라이버 뒤를 가로막으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C-media 칩을 탑재한 제품이라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기능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딱히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EQ 조절은 물론, 7.1 가성 채널 기능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데요. 놀랍게도 각 방향별 음량과 위치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향별 거리감이 좁은 편이라서, 집중하지 않으면 구분이 어려운 상황도 있었습니다. 분명 아쉬운 점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2채널과는 확실히 다른 방향감을 구현합니다.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충분한 수준입니다.
마이크 역시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에코 효과를 추가하거나 목소리를 변조할 수 있는데, 왜곡을 심하게 가하는 방식이라서 자주 활용할 만한 기능은 아닙니다. 심심풀이 용도로는 나쁘지 않겠군요. 반면에 소프트웨어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구현하는 노이즈 리덕션 기능은 자주 활용할 만합니다. 목소리 외 음역을 제거하는 방식이라서 왜곡이 생기긴 합니다만, 키보드와 마우스 버튼 소리를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 테스트 단락에서 풀도록 하겠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선명하고 왜곡 없는 마이크 품질을 기대하는 건 욕심입니다. 그래서 왜곡이 발생하는지 보다는 의사전달을 잘 해낼 수 있는 성능인지가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작은 노이즈가 끼는 편입니다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활성화하면, 목소리가 조금 더 답답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를 통해 고음역부터 잘라내는 방식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 바를 Max로 옮길수록 그 범위가 커지는 겁니다. 다만, Max로 둘 경우 목소리가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값으로 두고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버튼 소리가 꽤 줄어드는 편이며, 스피커 소리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스피커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입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거리가 멀어서 구분 자체는 쉽습니다.
■ 21,900원이라는 게 중요하다
최근 들어 게이밍 헤드셋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요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진 점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좋은 제품을 구매해야 후회하지 않는다는 기조가 생겨났고, 자연스럽게 제조사들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투자한 만큼 가격이 상승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품질 높은 제품을 원하는 분에게는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시장이 상향 평준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 소비자들은 결국 고품질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날이 올 겁니다.
하지만 음향 성능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저렴한 제품이 사라지는 데 대한 아쉬움을 가진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관심없는 분야에 돈을 투자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음향, 특히 게이밍 음향 분야는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어서 저렴한 제품들이 시장을 지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앞 단락에서 언급했듯이 이전과 다르게 가격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건데요. 이런 분위기에서 마이크까지 되는 헤드셋을 2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건 CH240이 가진 최고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가성비인가?
단순히 저렴하다고 해서 가성비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습니다. 딱 가격 값만큼만 한다면 그저 저렴한 제품일 뿐인 겁니다. 그렇다면 TFG CH240 헤드셋은 어떨까요? 음향 기기는 취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라서 성능을 수치화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좋은 성향이라고 정의를 내린 기준에 비춰본다면, 성능이 떨어지는 건 맞습니다. 이 기준을 다 지키려면 설계가 꼼꼼해야 합니다. 2만 원대로 판매할 제품에 정성을 들이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 증거가 드라이버를 분리 설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좌우 밸런스 차이입니다. 소리만 따진다면 차라리 PCB 기판을 따로 빼내서 리모트 컨트롤러를 구성하는 편이 나았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리모트 컨트롤러가 케이블에 부착된 형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거치적거릴 뿐만 아니라 무게감을 높이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제품에 모든 걸 기대하는 건 욕심입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음향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최대한 편하게 만드는 게 상책입니다. CH240은 가볍고 편합니다. 이어컵이 움직이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장력이 강하지 않아서 불편하지 않습니다. 저가형 헤드셋은 밑부분이 들뜨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불어 2만 원대 치고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형 덕분에 돈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 제품입니다.
이상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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