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에서는 무게가 kg 단위가 넘어가는 제품도 있지만, 가벼운 제품이 인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노트북은 휴대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막연하게 크기를 키울 수 없을 텐데요. 가벼운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LG그램 노트북 인기가 상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노트북은 공간이 협소해 크기가 큰 쿨링 설루션을 배치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CPU나 GPU를 탑재했다고 하더라도 쿨링 설루션이 부족하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온도가 상승하면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성능을 스스로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특히 냉각에 집중한 게이밍 노트북 이외의 노트북에서는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노트북에 탑재하는 저장장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트북에 장착할 수 있는 2.5 인치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는 사용하는 소음과 진동 때문에 플래터 회전 속도를 5,400 RPM 정도로 제한해, 열을 느낄 일은 마주치기 어려웠습니다. HDD에서 SSD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은 2.5 인치 SATA SSD에서도 이를 체감하긴 어려웠는데요.
노트북에서도 PCI Express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고성능 NVMe SSD를 사용하게 되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고성능 NVMe SSD 중에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제품이 많아졌고, 사용 중 SSD 컨트롤러 온도를 해소하지 못해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노트북과 같이 공간이 협소해, 저장장치를 위해 히트싱크 등 별도의 쿨링 설루션을 탑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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