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을 위한 이어셋, COUGAR ATTILA

퀘이사존깜냥
379 7139 2019.10.31 15:21

 


COUGAR ATTILA Gaming Headset



  이번 리포트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COUGAR ATTILA Gaming Headset입니다. 외국에서는 이어폰을 헤드폰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 사용자들은 명확하게 구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어셋이라고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이밍 이어셋은 일반적인 이어셋과는 다르게 마이크를 탈부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헤드셋 착용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헤드셋을 착용하기 힘든 여름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형태의 제품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낳은 변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어셋은 헤드셋의 음향 성능을 따라갈 수가 없는데, 마이크만큼은 헤드셋 마이크에 준하는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설계입니다. 철저하게 게이밍 용도로 제작되는 제품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요소이죠.


  그렇다면 ATTILA는 무슨 뜻일까요? 아틸라는 유럽 최대의 제국이었던 훈족의 왕으로 434년부터 명을 다할 때까지 18년 정도를 지배했으며, 영토는 흑해 도나우 강부터 발트해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PC 주변기기치고는 꽤 거창한 제품명인 것 같은데, '이름값은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고 제품을 살펴봤습니다. 퀘이사존 칼럼만큼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겠지만, 저의 느낌을 가감 없이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장 및 구성품


  상자 앞면은 제품 외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처리했으며, 밀봉 테이프를 모두 제거해야 수월하게 개봉할 수 있습니다. 상자 뒷면에는 제품의 특징이 총 12개국어로 간략하게 기입되어 있습니다. '프로 레벨 사운드 품질'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군요. 프로 레벨 사운드는 어떤 소리일까요? 이외에도 케이블에 부착된 컨트롤러는 iOS와 Android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멀티 스마트폰 플랫폼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어폰은 플라스틱 구조물이 감싸고 있으며 테이프를 통해 케이블을 옆면에 고정해놓은 상태입니다. 재포장을 해보니 이렇게 처리한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요. 케이블의 탄성이 워낙 좋은 편이라서 홈에 밀어 넣더라도 고정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구조물 안쪽으로는 설명서와 파우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파우치 안에는 크기가 다른 이어훅 2쌍과 메모리폼 재질의 이어 팁 두 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모리폼 팁을 한 쌍 정도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두 쌍은 처음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어폰에 기본으로 장착된 이어 팁도 메모리폼 재질이라서 총 세 쌍이군요. 간결하지만 실용적인 구성입니다.









외형 및 특징





  컨트롤러는 케이블 한쪽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분기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컨트롤러에는 전지향성 마이크가 포함되어 있어서 주변 소리가 고스란히 녹음되는 편입니다. 조용한 곳에서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는 않겠지만, 주변 소음이 크다면 의사 전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성품에는 4극을 3극으로 바꿔주는 젠더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케이블을 통해 마더보드나 I/O 패널에 연결하면 PC로도 마이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는 단선에 대한 내성을 위해 'ㄱ'형태로 설계했습니다.









  마이크를 탈부착하는 이어셋은 어쩔 수 없이 하우징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ATTILA 역시 꽤 큰 편입니다. 쿠거 로고를 중심으로 4개의 나사를 금색으로 칠하여 디자인으로 녹여냈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방패를 연상케 하는군요. 케이블은 플렛 형태(일명, 칼국수 케이블)로 되어 있어서 꼬임에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걸어 다니면서 사용할 경우 강한 탄성 때문에 터치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컨트롤러 위에 있는 길이 조절 장치를 활용해서 케이블이 헐렁거리지 않도록 조절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선비가 갓을 쓸 때처럼 꽉 조인다면 터치 노이즈에 해방될 수 있겠지만, 답답함이 느껴지고 외형상으로도 보기가 좋은 편은 아니니 적당한 타협이 필요합니다.






마이크 장착



  마이크를 부착하면 여느 게이밍 이어셋처럼 위 사진과 같은 형태가 되는데, 비율이 안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고정이 잘 되도록 홈이 있고, 잘 구부러져서 입 주변으로 마이크를 배치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탈부착 마이크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녹음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 주변 소리를 어느 정도 걸러주는 편이긴 합니다만,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주변이 시끄럽더라도 의사 전달 정도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착용감




  이어폰은 하우징이 작을수록 착용감이 좋을 가능성이 큰데요. 크기가 작은 만큼 가볍고, 하우징이 귓바퀴에 닿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어셋은 착용감이 좋지 못할까요? 하우징이 크다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즐에 경사를 만들어서 귓바퀴에 하우징이 닿지 않도록 설계했으며,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어훅을 부착했습니다. 이어훅은 귓바퀴에 완벽히 걸치도록 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귀의 크기가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구성품으로 크기가 다른 이어훅을 두 쌍 더 제공하는 것입니다. 메모리폼 팁과 함께 적절한 사이즈를 찾아 활용하신다면 착용감이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소리 성향 및 결론


  게이밍을 타깃으로 설계한 제품답게 중저음역의 양감이 고음역을 압도합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성향이고 음선 자체가 굵어서 여성 보컬보다는 남성 보컬이 더 잘 어울리는 소리를 들려주는데요. 폭발음이나 발걸음 소리가 조금 더 명확하게 들리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모든 대역이 균등해야 음악 및 영화 감상 등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아쉬운 점이지만, 애초에 게이밍 용도로 마이크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므로 단점으로 분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목적에 충실했을 뿐이니까요.



  COUGAR ATTILA는 게이밍 이어셋답게 여러 가지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게이밍만을 염두에 둔 상태로 설계했다는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우징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 착용감을 위해 다양한 크기의 이어훅과 차음성, 편안함에 장점이 있는 메모리폼 팁을 무려 세 쌍이나 제공합니다. 구성품이 충실한 만큼 추가 지출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컨트롤러를 케이블 한쪽이 아니라 두 갈래로 갈라지는 부분에 배치한 것도 좋은 설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드셋 착용이 부담스럽거나 거부감이 느껴지는 분이라면 COUGAR ATTILA는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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