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옵션
※ 게임 그래프의 0.1% 최소 FPS과 1% 최소 FPS이란?
일반적인 FPS 측정 툴은 1초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FPS 수치를 기록합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FPS 레이트로 보는 수치가 FPS, 즉 초당 프레임 수(Frame per Second)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FPS 수치로 프레임을 기록할 경우 FPS 수치가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끊김 현상, 스터터링(Stuttering)을 제대로 체크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에서 FPS 수치는 60 FPS 이상을 가리키고 있지만, 체감상으로는 훨씬 낮게 느껴지는 현상이 여기에서 기인합니다. 이런 순간적인 FPS 드롭을 감지해내기 위해서는 PresentMon 계열 툴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NVIDIA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FrameView나 AMD에서 제공하는 OCAT 역시 PresentMon 계열 FPS 측정 도구입니다. PresentMon과 같이 FPS 타임을 기록할 수 있는 툴을 이용하면 벤치마크를 진행하는 동안 생성되는 모든 FPS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렇게 측정된 원시 값(RAW Data)을 활용해 조금 더 원론적인 의미의 FPS 수치를 다양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0.1%나 1% 같은 수치는 이렇게 측정해낸 모든 FPS 수치를 백분위로 환산했을 때 하위 0.1% 및 1%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0.1% 최소 FPS은 게임을 즐기면서 체감할 수 있는 FPS 드롭 수치, 1% 최소 FPS은 일반적인 FPS 측정 툴이 잡아내는 최소 FPS 수치라고 이해한다면 그래프를 읽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모든 성능 테스트는 한성컴퓨터에서 제공하는 TFX Control Center U 소프트웨어에서 기본 모드로 설정 후 진행하였습니다.
별도 외장 GPU 없이 CPU에 내장된 GPU(AMD Radeon RX Vega 7)를 사용하여 고성능 게임을 즐기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은 비교적 사양 요구치가 낮은 저사양 게임들로 벤치마크를 진행해보았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배틀그라운드에서는 평균 23.0FPS가 측정되며 그래픽 옵션을 최대한 낮추고 화면 스케일까지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할 정도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외 저사양 게임 4종의 경우 모두 평균 60FPS를 웃돌거나 가볍게 넘기는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Western Digital WD Blue SN550 M.2 NVMe 500GB
Western Digital WD Blue SN550 M.2 NVMe 500GB는 M.2 2280 폼펙터를 사용하는 NVMe SSD입니다. 스펙상 순차 읽기는 2,400MB/s, 순차 쓰기는 1,750MB/s이며, 랜덤 읽기는 300K IOPS, 랜덤 쓰기는 240K IOPS입니다.
CrystalDiskMark 7.0.0 x64로 테스트한 결과 Random 테스트, 0Fill 테스트 모두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스펙보다 조금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이 테스트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저장장치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온도, 소비 전력 측정
전력/소음 측정에 쓰인 장비 (왼쪽: HPM-100 Wattman, 오른쪽: CR-152A)
모든 모드는 일정 이하로 온도가 낮아지면 쿨링팬이 돌지 않는 제로팬 기능을 지원하지만,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온도가 오르면서 가장 낮은 RPM으로 쿨링팬이 동작합니다. 그래서 쿨러 소음 측정에서 유휴 소음은 쿨링팬이 가장 느리게 회전할 때를 측정했습니다.
소음원의 사례별 소음 크기 (출저: 국가소음정보시스템)
기본, 저소음 표준 모드의 CPU 클록 변화를 살펴보면 평균과 최댓값이 조금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그래프 패턴을 살펴보면 뚜렷한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와 다르게 CPU 온도를 살펴보면 기본 모드가 전반적으로 더 높은 온도가 측정되었습니다. 클록 변화 패턴은 비슷한데 온도 차이가 발생한다면 쿨링 성능으로 인한 결과라고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쿨러 소음 측정 그래프의 결과를 보면 기본 모드가 저소음 표준 모드보다 데시벨이 높은데, 이러한 수치는 간접적으로 기본 모드일 때 쿨링팬이 더 빠르게 돌았음을 알 수 있고, 그만큼 더 좋은 쿨링 성능을 보여준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 모드와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저소음 ECO 모드는 쿨러 소음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클록도 낮게 유지하여 온도가 현저히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이번엔 GPU 온도와 클록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GPU의 경우에는 CPU와 달리 기본, 저소음 표준 모드 모두 클록은 1,600MHz에 고정되면서도 온도 변화 패턴도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CPU 온도는 80도에 근접하거나 넘기는 데 반해 GPU는 최대 70도를 넘기지 않고 있죠. 아무래도 CPU와 비교하여 성능이 낮은 내장 GPU가 탑재된 만큼 쿨링 성능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이 덜 끼쳤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소음 ECO 모드는 1,600MHz에 고정되진 않지만 거의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와 달리 온도는 현저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CPU와 GPU가 한 칩세트에 모여있는 구조로 인해 저소음 ECO 모드에서 CPU 발열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을 덜 받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열화상 카메라 온도
*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감지하여 대상 물체의 열 분포를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같은 비접촉 방식인 열화상 온도계가 한 점의 온도만을 측정할 수 있지만, 열화상 카메라는 대상 물체 전체의 온도를 동시에 측정하여 온도의 높고 낮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라는 제품 특성상 CPU, GPU 코어 온도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피부가 직접 닿는 키보드 상판 위 온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곳의 온도가 몇 도이냐에 따라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정도가 달라지니까요. 올데이롱 TFX5470H의 상판 온도는 모드와 상관없이 키보드 F7 키와 F8 키 사이 온도가 가장 높게 측정됐습니다. 또한 저소음 표준 모드의 표면 온도가 기본 모드보다 조금 높긴 하지만 약 0.4도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쿨러 소음은 저소음 표준 모드가 유의미할 정도로 작으니 조금이라도 적은 소음을 원하는 사용자는 기본 모드 대신 저소음 표준 모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전력입니다. 모든 모드의 최고치가 어댑터에서 지원하는 90W 출력을 넘기지 않으므로 전원 연결상태에서는 어떤 모드를 사용하든 사용상에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단, 사용하는 모드에 따라서 소비전력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나니, 어댑터 없이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꼭 저소음 ECO 모드를 적용하는 것을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치며
한성컴퓨터 올데이롱 TFX5470H는 이전 칼럼에서 소개해드린 언더케이지 TFX4470H와 주요 부품을 공유하면서 더 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이었습니다. 더 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만큼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86키 키보드 배열과 91.24Wh로 더 큰 배터리가 적용돼 휴대성을 조금 손해 보더라도 사용성 면에서 큰 이득을 취했죠. 15.6형 디스플레이는 최근 출시하는 게이밍 모니터처럼 고주사율이나 광색역을 지원하진 않지만, sRGB 100%를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전반적으로 어디 모난 곳 없이 무난한 품질을 보여줬습니다.
성능은 TFX4470H와 비교하여 큰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는데요. 같은 CPU와 GPU를 사용하고 쿨링 설루션도 제품 크기가 커지면서 히트파이프 면적이 좀 더 넓어졌지만, 온도 제어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으므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TFX4470H와 마찬가지로 CPU 성능은 데스크톱 PC와 견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지만, GPU는 내장된 AMD Radeon RX Vega 7을 사용하여 게임 성능에서 조금 아쉬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이로 인해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보다는 CPU 의존도가 높은 소프트웨어를 많이 다루거나, 원활한 사무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6형 디스플레이와 라이젠 7 4800H의 조합, 한성컴퓨터 올데이롱 TFX5470H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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