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이터널 사양은? 퀘이사존 56종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4년 만의 둠 신작, 그래픽카드 요구 사양은 어떻게 될까?

퀘이사존벤치
309 11877 2020.03.24 08:02

 


둠 이터널 56종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안녕하세요. 퀘이사존벤치입니다.


오늘의 게임 벤치마크는 2020년 3월 20일에 출시된 둠 이터널(DOOM Eternal)입니다. 둠 이터널은 둠 리부트(DOOM 2016) 이후 4년 만에 등장한 후속작이자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가 직접 개발한 새로운 엔진(id Tech 7)과 함께 더 강력해진 액션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게임입니다. 또한 콜 오브 듀티로 대표되는 레일슈터 FPS 게임과 정반대의 클래식한 게임성을 고수하고 있어 마니아층이 매우 두터운 게임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개성이 매우 강력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죠. 그러나 둠 시리즈는 존재 자체로 게임 역사상 거대한 영향력을 떨친 프랜차이즈이며, 사실상 FPS의 기틀을 마련한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특히나 악마들을 찢고 죽이는 고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인기를 끈다는 점은 놀라운 부분입니다.


시작부터 사심이 듬뿍 담긴 게임 소개로 글을 소개하였는데요. 저 역시 과거 클래식 둠(DOOM, 1993)을 통해 PC 하드웨어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둠 2의 마지막 스테이지(MAP30 – Icon of Sin)를 플레이하던 중 아이콘 오브 신이 뱉어내던 악마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제 컴퓨터는 미친 듯이 하드디스크를 읽기 바빴고, 읽기 작업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초당 FPS는 무한정 낮아졌습니다. 거의 슬라이드 쇼 수준으로 말이죠. 결국 병목현상으로 인한 버벅임이 두려워 악마들을 더 신속하게 처단하려고 노력했던 나머지 실력 향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이 버벅임을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메모리(RAM)를 4MB(GB가 아닙니다)에서 8MB로 업그레이드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겨우 4MB 증설로 하드디스크는 전과 달리 매우 편안한 구동을 보여줬고, 저 역시 행복하게 악마들을 때려잡았죠.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쾌적한 PC 게이밍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적 지식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 둠 2의 마지막 스테이지 'Icon of Sin' - 4MB 램으로는 버티기 힘들었다

이미지 출처: doomwiki


그리고 둠 이터널의 개발사인 이드 소프트웨어(id Software) 역시 게임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 기반한 기술적 성취 나아가 게이밍 경험 측면에서 고유의 철학을 강하게 밀고 나가는 회사입니다. 꽤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둠 3(DOOM 3, 2004)에서 실시간 그림자 렌더링과 저폴리곤 기반에 노말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한 차원 높은 시각적 만족도를 전해주고자 노력했고, 현세대에 와서는 PS4, Xbox One 등의 콘솔기기까지 60 FPS 게이밍에 기준을 두어 개발하고 있습니다. 둠 이터널의 진정한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이는 둠 시리즈가(둠 3 제외) 밀리터리 기반의 타 FPS와는 확연히 다른 게임성과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기인합니다. 또한 이런 속도감 있는 게임에서는 높은 FPS 수치가 게이밍 경험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둠 이터널의 부드러운 게이밍을 위해서는 각 옵션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NVIDIA 지포스/AMD 라데온 56종 그래픽카드 벤치마크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설정과 성능을 알아볼 수 있으며, 나아가 둠 이터널을 위한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좋은 해답이 되어줄 것입니다.





둠 이터널 게임 소개

 

 

▲ 둠 이터널 4K/60fps 공식 론치 트레일러


둠 이터널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둠 슬레이어(Doom Slayer, 일명 둠가이)가 되어 쉴 새 없이 밀어닥치는 지옥의 악마들을 처단하는, 즉 찢고 죽이는 그 자체가 목적인 1인칭 슈팅 게임(First Person Shooter, FPS)입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전작의 경우 문서 형태로 게임의 배경 스토리를 전달하고, 이번 작품은 보다 강화된 스토리텔링 컷신과 배경 설정을 통해 플레이어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사실 FPS라는 장르 자체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에게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둠과 같은 게임은 트렌디한 게임성과는 거리가 있는 하이퍼 FPS 계열 게임으로 초보자라면 적잖이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 FPS 게임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은폐 엄폐 전술은 둠에서 전혀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날아오는 미사일과 악마들의 공격들을 무빙으로 피함과 동시에 대시와 더블 점프로 기동력을 발휘하여 빠르게 악마들을 처단하며 아이템과 탄약을 수급해야 합니다. 즉 공격이 최선의 방어일 수밖에 없는 게임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밀리터리 FPS 혹은 TPS 게임성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적응이 필요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취향이 갈리기도 하고요. 그러나 한번 익숙해지면 원초적인 학살 쾌감의 재미를 보장해 주는 게임입니다.





둠 이터널의 공식 시스템 요구 사양은?

 


둠 이터널의 공식 시스템 요구 사양입니다. 해상도와 타깃 FPS까지 매우 세부적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적지 않은 개발사가 시스템 요구 사양을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성능 대비 낮은 등급으로 표기하는데 오히려 둠은 그 반대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160p 즉 3840x2160 해상도에서 60 FPS 게이밍을 위해 RTX 2080 Ti 11GB가 필요하다고 하였는데요. 물론 RTX 2080 Ti는 매우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그 아래 등급의 그래픽카드에서도 얼마든지 부드러운 게이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왜 굳이 RTX 2080 Ti로 기재해야 했나 궁금증이 생깁니다. 해당 궁금증은 테스트 후에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만, 미리 말씀드리면 게이머들이 각자의 하드웨어 환경에서 최대한 쾌적한 게이밍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구석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옵션 설정에서 이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 시스템 사양



퀘이사존 벤치마크 시스템 사양입니다. 둠 이터널 출시에 맞춰 NVIDIA/AMD 양 사에서 제공하는 최적화 적용 드라이버(AMD 20.3.1/NVIDIA 442.74)를 사용하였습니다.





퀘이사존 후원사 특별 협찬




모니터: 인터픽셀 IPQ2731




메모리: G.SKILL TRIDENT Z ROYAL DDR4-3,200 CL14 16GB x2(서린씨앤아이)



SSD: Apacer PANTHER AS340 960GB(서린씨앤아이)



 

NVIDIA 지포스/AMD 라데온 56종 그래픽카드 동원



 

▲ 56종 그래픽카드 간략 스펙 및 세팅 정보

 

모든 그래픽카드는 레퍼런스/FE 클록 주파수 기준으로 세팅되었습니다. 또한, 드라이버 설정과 파워 타깃(Power Target)은 모두 기본값입니다. 게임 테스트 시에는 약 10분 정도의 워밍업(초반 GPU 온도가 낮은 상황에서 부스트 클록이 높게 나오는 것을 방지)을 거친 후 프레임 측정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실제 유저 입장에서의 게임 성능과 최대한 가까운 결괏값을 얻어내었습니다.


테스트 구간은 둠 이터널 진행 중 슈퍼샷건을 얻기 위해 악마( 레버넌트)를 신경 지배하는 렌더링 신으로 정했습니다. 해당 신은 일반적인 게임플레이(전투 포함) 환경보다도 더 높은 GPU 부하를 보임과 동시에 각 그래픽카드의 성능 편차를 매우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레임 측정 툴은 FrameView 유틸리티를 활용하여 1% Low framerate와 평균 FPS 데이터를 추출하였습니다.





▲ 레버넌트 신경 지배 과정에서 이펙트가 화면을 가득 메우는 순간 가장 극심한 GPU 부하 발생





※ 그래프의 0.1% Low Framerate와 1% Low Framerate?


일반적인 프레임 측정 툴은 1초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프레임 수치를 기록합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프레임레이트로 보는 수치가 FPS, 즉 초당 프레임 수(Frames per Second)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FPS 수치로 프레임을 기록할 경우 프레임 수치가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끊김 현상, 스터터링(Stuttering)을 제대로 체크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에서 프레임 수치는 60 FPS 이상을 가리키고 있지만, 체감상으로는 훨씬 낮게 느껴지는 현상이 여기에서 기인합니다. 이런 순간적인 프레임 드롭을 감지해내기 위해서는 PresentMon 계열 툴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NVIDIA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FrameView나 AMD에서 제공하는 OCAT 역시 PresentMon 계열 프레임 측정 도구입니다. PresentMon과 같이 프레임타임을 기록할 수 있는 툴을 이용하면 벤치마크를 진행하는 동안 생성되는 모든 프레임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렇게 측정된 원시값(RAW Data)을 조금 더 원론적인 의미의 프레임 수치를 다양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0.1%나 1% 같은 수치는 이렇게 측정해낸 모든 프레임 수치를 백분위로 환산했을 때 하위 0.1% 및 1%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다만 둠 이터널에서의 0.1% 값은 같은 그래픽카드와 환경이라 하더라도 테스트 편차가 너무 커 서로 다른 부품의 성능을 비교하는 데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즉 균일성을 담보하지 못해 신뢰성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죠. 따라서 본 벤치마크에서는 1% 하위값만 기재하였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3종 해상도 및 3종 옵션 테스트




 

해상도는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FHD(1920x1080) 해상도를 기본으로 파워유저나 고사양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QHD(2560x1440), 4K/UHD(3840x2160) 해상도 역시 테스트에 포함하였습니다.



* 해상도와 그래픽카드 메모리와의 관계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에 탑재된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3D 게임 화면을 그리기 위한 데이터를 많이 저장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메모리 용량 자체는 그래픽카드의 근본적인 렌더링 성능(3D 게임 화면을 그려내는 속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3D 게임 설정이 고해상도 환경일수록, AA 옵션과 후처리 효과, 텍스처 등의 옵션을 고급으로 적용할수록, 메모리에 담겨야 하는 데이터량이 많아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메모리 용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급격한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비로소 메모리 용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죠. 과거에는 1920x1080 해상도 환경에서 2GB 수준으로도 큰 부족함이 없었지만, 최신 게임들은 점점 더 고용량의 VRAM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최신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최소 4GB VRAM의 그래픽카드를 추천합니다.(2020년 현재 일부 게임의 경우 FHD 해상도라 하더라도 풀옵션 기준에서 8GB 이상의 VRAM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 둠 이터널은 6종 프리셋을 통해 그래픽 옵션 제공


둠 이터널의 그래픽 옵션은 프리셋 형태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게이머가 세부 항목을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고 간편한 옵션 조절이 가능합니다. 물론, 세세하게 조절하고 싶다면 커스텀을 설정하여 하나하나 취향에 맞게 조절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프리셋은 총 6종으로 옵션에 따른 체감 화질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만, 옵션에 따른 VRAM 요구량은 비교적 차이가 큽니다. 일반적으로 최악의 악몽(Ultra Nightmare) 옵션 적용을 위해서는 8GB의 VRAM이 필요하며 울트라는 6GB, 보통은 4GB, 낮음은 3GB 정도가 요구됩니다.




▲ 해상도 스케일 모드(가변 해상도 기능)는 '끄기'로 설정


둠 이터널의 경우 PS4와 Xbox One과 같은 콘솔기기에서도 60 FPS로 작동하며 60 FPS를 내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렌더링 해상도를 낮춰 60 FPS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PC 버전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해상도 스케일 모드(가변 해상도)라는 항목을 통해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습니다. 초기 설정은 ‘다이내믹’ 즉 가변 해상도 기술이 켜져 있는 상태입니다. 60 FPS에 대한 개발사의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죠. ‘정적’을 선택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해상도 스케일 수준으로 고정할 수 있으며, ‘끄기’를 선택하면 렌더링 해상도가 변하지 않고 사용자가 설정한 네이티브 해상도로 항시 고정됩니다. 벤치마크에서는 각 그래픽카드별 성능 편차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끄기’로 설정하였습니다. 다만 게이머 분들이라면 하드웨어 사양이 충분치 않은 경우에 ‘다이내믹’ 설정 그대로 두는 것이 쾌적한 게이밍에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 아래 내용부터는 벤치마크 결과로 이어집니다.


 

1. FHD(1920x1080) 3종 옵션 성능

렌더링 픽셀 수: 1920 x 1080 = 약 207만










 

2. QHD(2560x1440) 3종 옵션 성능

렌더링 픽셀 수: 2560 x 1440 = 약 369만












 

3. 4K/UHD(3840x2160) 3종 옵션 성능

렌더링 픽셀 수: 3840 x 2160 = 약 829만











둠 이터널 56종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정리

 


FHD 환경에서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먼저 옵션에 따른 성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체감 그래픽 품질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상위 옵션일수록 그림자 및 텍스처 품질이 향상되기 때문에 VRAM 요구량이 크게 상승합니다. GPU 연산 능력보다는 VRAM의 물리적인 제한 때문에 상위 옵션을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인 RTX 2080 Ti FE의 경우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능을 보여줍니다. 최악의 악몽 옵션을 적용해도 약 250 FPS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해당 테스트 구간이 비교적 GPU 부하가 높은 구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성능입니다. 실제 게임 플레이 시에도 250 FPS는 가볍게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반적인 성능 양상을 보면 최신 모델과 구형 모델간의 성능 차이가 제법 크게 나타납니다. 단적인 예로 RTX 2080 FE에 근접하던 GTX 1080 Ti는 RTX 2070 FE보다도 못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또한 GTX 1080은 RTX 2060 FE는 고사하고 GTX 1660 Ti를 겨우 넘기는 성능입니다. 반면 라데온의 경우 최신 RDNA 1.0 아키텍처 기반의 나비 GPU 그래픽카드 즉 RX 5000 시리즈가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비해 구형(GCN 기반) 모델과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초기 GTX 1080과 비교되던 RX Vega 64는 GTX 1080을 가볍게 제치기 때문이죠. RX 580 역시 GTX 1060보다 GTX 1070에 더 가까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물론 GTX 1070과 비슷한 성능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 둘 사이에서 GTX 1070에 더 가까운 성능이라는 것은 확실히 놀랍습니다.


최신 모델, RX 5700 XT의 경우 RTX 2070 FE와 RTX 2070 SUPER 사이에 위치하는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며 RX 5700 역시 RTX 2060 SUPER에 근접하는 성능으로 쾌적한 게이밍 성능을 보장합니다. 라데온 7의 경우 초기 RTX 2080을 저격하며 출시되었지만 구형 아키텍처의 한계인지 둠 이터널에서는 RTX 2080과 같이 놀기에는 힘이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다음은 QHD 환경입니다. 전반적인 양상은 FHD 환경과 동일하지만, 해상도가 상승하면서 절대적인 FPS 수치는 낮아지만 각 그래픽카드의 성능 편차가 조금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또한, 메모리 대역폭이 우수한 라데온 7의 경우 RX 5700 XT를 넘기며 FHD 해상도 대비 상대적으로 더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위 그래픽카드로 시선을 옮겨보면 RX 590은 GTX 1070 급의 성능을 보여주며 QHD 해상도와 최고 옵션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RX 580 역시 GTX 1060 6GB와는 비교불가한 준수한 성능이군요.


그러나 여전히 최강의 성능을 보여주는 집단은 튜링(Turing) GPU 기반의 지포스 RTX 20/GTX 16 시리즈 모델들입니다. QHD+최고 옵션에서 RTX 2060 SUPER가 100 FPS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죠. 상위등급 그래픽카드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이 엄청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울트라 옵션을 기준으로 두면 평균 60 FPS 이상 바라볼 수 있는 그래픽카드가 매우 많습니다. GTX 1660/GTX 1070/RX 5500 XT/RX 580 이상이면 쾌적한 게이밍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4K/UHD 환경입니다. 4K 해상도는 FHD 해상도의 4배, QHD 해상도의 2.25배에 달하기 때문에 CPU 영향력은 최소화되고 그래픽카드 본연의 성능이 매우 잘 드러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결과를 보면 둠 이터널의 비주얼 수준이 결코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의 최적화가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둠 이터널은 OpenGL을 배제한 채 Vulkan API 전용으로 제작되었던 만큼 코드 최적화도 곁들여져 더 가벼워진 id Tech 7 엔진이 아주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전작에서 조금 남아있던 텍스처 팝인 현상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듦)


RTX 2080 Ti FE의 경우 평균 FPS가 100에 가까우며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실제 게이밍 시에도 90~120 FPS 수준의 성능을 확인했음은 물론, RTX 2080 FE 정도만 되어도 4K/UHD+최고 옵션에서 완벽에 가까운 게이밍 경험을 보장합니다. 물론, 고주사율 4K 모니터 사용자라면 RTX 2080 Ti FE가 최고의 선택일 것입니다. 파스칼(Pascal) 아키텍처 기반으로 시선을 옮겨보면 TITAN Xp만이 유일하게 평균 60 FPS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출시 당시만 해도 12GB의 VRAM과 3,840개의 CUDA 코어, 무엇보다 GP102 빅칩+풀칩 구성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지만, 둠 이터널에서는 2,304개의 CUDA를 가진 RTX 2070 FE와 별 다를 바 없는 성능입니다. 세월이 야속하군요. GTX 1080은 RTX 2060 FE에 완벽한 패배를 당하며, GTX 1070은 GTX 1660의 성능에 겨우 따라가는 형국입니다.


라데온의 경우 RX 5700 XT가 여전히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튜링 기반에서는 RTX 2070 FE를 좀 더 앞서는 모습이며, 파스칼 기반에서는 적수가 없습니다. GTX 1080 Ti/TITAN Xp를 모두 이기기 때문이죠. 라데온 7은 GCN 기반 구형 아키텍처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체급이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결국 RX 5700 XT를 소폭이라도 앞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균 60 FPS를 넘기기 때문에 4K 환경에서도 쾌적한 게이밍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였고요. 반면 그 외의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해상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부분의 모델이 평균 60 FPS를 달성하지 못합니다. 결국 4K 해상도와 최고 옵션 조합에서 평균 60 FPS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들이라면 라데온에서는 앞서 언급한 2종, 지포스에서는 TITAN Xp/TITAN V/RTX 2070 FE 이상 제품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 벤치마크 결과 정리 요약



 둠 이터널의 GPU 요구 사양은 크게 높지 않으나, VRAM 제한으로 인한 옵션 제약이 큰 게임이다. 최고 옵션에서는 8GB의 VRAM을 요구하며, 낮음 옵션에서도 3GB VRAM을 요구한다.


 id Tech 7 엔진과 Vulkan API로 작동하는 둠 이터널은 CPU 단에서의 병목 현상(bottleneck)이 크지 않고 효율이 뛰어나 GPU 연산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FPS 수치가 얼마든지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실 예로 RTX 2080 Ti FE의 경우 FHD 해상도에서 보통 옵션을 적용하면 평균 FPS는 300에 육박한다.


 지포스의 경우 튜링 GPU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카드가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바꿔 말해 지포스 10 시리즈의 성능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 성능이 매우 낮아졌다. 이는 최신 API(Vulakn)와 GPU 아키텍처의 조화성 그리고 튜링 아키텍처의 근본적인 특징(Concurrent Execution, FP+INT 워크로드 동시 연산)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RTX 2080 Ti FE는 4K 환경에서도 완벽한 성능을 보장하며 이보다 낮은 등급의 RTX 2080 FE 역시 4K와 최고 옵션을 적용해도 평균 60 FPS는 가볍게 달성한다.


 라데온의 경우 지포스와 마찬가지로 RDNA 1.0 아키텍처 기반의 나비 GPU 그래픽카드(RX 5000 시리즈)가 구형 모델에 비해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포스에 비해 그 차이가 크지 않아 GCN 기반 구형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고해상도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단, 전성비를 고려하지 않아야 함)


 앞서 언급한 차이로 인해 RX 580은 GTX 1060을 가볍게 제치며, 심지어 RX 590은 GTX 1070 급 성능을 내어준다! 반면 기존에 하이엔드 존버의 대명사였던 GTX 1080 Ti는 RTX 2060 SUPER를 겨우 넘는 수준이며, GTX 1080의 경우 RTX 2060에게조차 완전히 밀려버리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더 옛날로 들어가 보자. 맥스웰(Maxwell) GPU 아키텍처 기반 최상급 그래픽카드였던 GTX 980 Ti는 당시 R9 Fury X와 맞붙어 대부분의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는 성능을 보여줬다. 그러나 둠 이터널에서는 R9 Fury X가 20~25% 이상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심지어 GTX 980 Ti는 둠 이터널에서 당시 GTX 980과 비교되던 R9 390X보다도 못한 성능을 내어준다.


 대부분의 최신 게임들이 그러하듯 둠 이터널 역시 SLI/CFX와 같은 멀티 GPU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GTX TITAN Z, R9 295X2와 같은 그래픽카드는 정확히 단일 GPU 성능만 발휘된다.


 둠 이터널에 적용된 가변 해상도 기술(해상도 스케일 모드 옵션)은 매우 기민하게 작동하고, 해상도가 낮아지더라도 이미지 프로세싱(필터링) 품질이 거칠지 않아 인위적인 느낌이 크지 않다. 따라서 하드웨어 초보자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초기 설정은 ‘다이내믹’으로 켜져 있는 상태이므로 쾌적한 게이밍을 위한다면 건드리지 말고 그냥 두는 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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