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2080 SUPER 벤치마크 총평 TU104 풀칩 - RTX 2080의 완전체 모델 RTX 2080 SUPER는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는 세그먼트의 신제품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기존 RTX 2080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기존 SUPER 시리즈와 비교해도 가격 대비 성능에서 다소 매력도가 떨어집니다. 물론, RX 5700 XT/RX 5700의 출시로 말미암아 기존 SUPER 시리즈 역시 가성비와 매력이 하락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엔비디아 지포스를 선호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SUPER 시리즈가 신선한 모델로 비치는 것에는 어느정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RTX 2080 SUPER는 동생 격 모델에 비해 확실히 아쉽습니다.
물론, 애초 GPU 구성 자체가 노말 버전에서도 비활성화된 유닛 비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RTX 2080 SUPER를 풀칩으로 구성한다고 해서 큰 폭의 성능 향상은 태생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입니다. 클록을 매우 높게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겠으나 이렇게 하면 생산 수율이 떨어지게 되겠죠. 남은 방법은 더욱더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 남아있는데, 엔비디아는 $699라는 가격을 선택했습니다. 해당 가격은 기존 RTX 2080의 최소 가격과 비교하면 동급, FE 모델과 비교 시 $100 저렴한 수준이죠. 엔비디아 편에서 생각해본다면 경쟁상대가 없는 시장이기에 혁신적인 상품성 개선 전략을 사용할 마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RTX 2080 FE 대비 5~6% 향상된 성능 당초 RTX 2080 SUPER의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을 때, 일부 유저들은 RTX 2080 Ti의 성능에 근접하리라는 기대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7월 2일, RTX 2080 SUPER의 공식 스펙이 공개되면서 RTX 2080 Ti와의 성능 비교 기대는 무의미해졌죠. TU104 풀칩이라고 한들 TU102 GPU 기반의 RTX 2080 Ti에는 한참 모자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RTX 2080 SUPER는 RTX 2080 FE 버전 대비 5~6% 정도 성능이 좋을 뿐, RTX 2080 Ti와의 비교는 어렵습니다. 태생적 GPU 한계를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이죠. 다만, TITAN Xp와 비교 시 10% 이상의 성능 차이는 현재의 RTX 시리즈의 상대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고, 흥미로운 관점이 될 것입니다. 이제 TITAN Xp/GTX 1080 Ti와 같은 전세대 그래픽카드의 시대는 완전히 저물어간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오버클록 잠재력은? 퀘이사존에서 확보한 샘플 기준으로 부스트 클록은 오프셋 +100 MHz 수준으로 그저 그런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메모리 오버클록의 경우 이미 15.5 Gbps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수준 높은 추가 오버클록이 가능했던 것이 놀라웠습니다. 무려 18.1 Gbps를 달성하는 데 성공하였고, 이때의 메모리 대역폭은 579.3 GB/s에 달했습니다. 기본 설정과 비교하면 16.8% 향상된 것이죠. 물론, RTX 2080 SUPER 정도의 스펙에 추가 메모리 오버는 부스트 오버에 비해 성능 향상 기여도가 크지 않고 오버클록은 항상 뽑기운에 좌지우지된다는 한계는 남아있습니다. RTX 게임 증정 프로모션 그리고 쿠성비
엔비디아에 따르면 지포스 RTX 2080 SUPER 그래픽카드 또는 RTX 2080 SUPER 기반 데스크톱 PC 구매 시 레이트레이싱을 지원 게임 타이틀 2종을 제공한다고 하는군요. 먼저 클래식 FPS 게임성을 성공적으로 계승했다고 평가를 받는 머신게임즈(MachineGames)의 울펜슈타인 시리즈 최신작, 울펜슈타인: 영블러드(Wolfenstein: Youngblood)입니다. 레이트레이싱 효과와 적응형 셰이딩(Adaptive Shading)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 하는데요. 적응형 셰이딩의 경우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에도 적용되어 튜링 GPU 기반 그래픽카드에서 좋은 성능을 내어준 바 있습니다.
▲ 참고: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공식 RTX 지원 영상
다음은 레메디 엔터테인먼트(Remedy Entertainment)의 컨트롤(Control)입니다. 레메디라면 과거 맥스페인 시리즈로 큰 유명세를 떨쳤고, 그 후 앨런 웨이크와 퀀텀 브레이크 등을 개발한 적 있는 회사입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그 유명세와 인기가 하락한 느낌이지만, 이번 신작 컨트롤의 경우 흥미로운 게임 방식과 RTX 기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 시리즈와 잘 어울리는 게임 구성으로 판단됩니다. 쿠성비에 대해서는 실제 게임 출시 이후 게이머들의 반응과 평가에 달렸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시기상조입니다.
▲ 참고: 컨트롤 공식 RTX 지원 영상
RTX 2080 SUPER의 가치 앞선 섹션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RTX 2080 SUPER는 노말 버전에 비해 성능 향상이 미미한 수준에 그칩니다. RTX 2080 노말 버전을 오버하면 RTX 2080 SUPER 이상의 성능을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RTX 2060/RTX 2070 FE의 경우 일반적인 오버클록으로는 SUPER 시리즈의 성능에 도달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워 노말 버전과 SUPER 간의 성능 차이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가성비로 접근하면 더 암울하죠. RTX 2080 SUPER는 RTX 2070 SUPER와 비교 시 1.4배의 가격에 약 13~15% 높은 성능을 제공합니다. 반면 RTX 2070 SUPER는 RTX 2060 SUPER의 1.25배 가격에 약 18~19% 성능을 제공합니다. 물론, 고가의 그래픽카드일수록 가성비에서 멀어지는 시장 특성은 이해하나 그 갭이 유독 큽니다. 역시 이러한 이유는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다는 점이겠고요. 아래 그래프를 참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 최신 그래픽카드 - 1$ 당 QHD 게임 성능 점수
퀘이사존 벤치마크의 20종 게임 성능을 토대로 제작한 가격 대비 성능 그래프입니다. QHD 해상도 기준이며, RTX 2080 FE 성능을 100점으로 두었을 때 각 그래픽카드의 성능 점수를 MSRP로 나눈 값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국내 형성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전반적인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결과를 보면 역시나 RX 5700 XT가 가장 뛰어난 가성비를 갖추고 있으며, RTX 2060 SUPER/RTX 2070 SUPER가 그 뒤를 잇게 됩니다. 그리고 RTX 2080 SUPER에서 적지 않은 폭으로 가성비가 하락하게 되죠. 물론, RTX 2080 Ti FE의 가성비가 가장 심각하지만 정체성이 모호한 TITAN RTX를 제외하고 최강 게이밍 그래픽카드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비록, 선출시된 SUPER 시리즈에 비해 가성비 면에서 혹평을 내렸으나, 경쟁 상대 없는 세그먼트라는 것을 감안하면 성능을 중시하는 유저에게 당장 별다른 차선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경쟁사에서는 RTX 2080 SUPER를 상대할만한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 기술을 필두로 한 RTX 기술 지원 역시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의 상대적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아직까지는 지원 속도가 아쉽기는 해도 독점적 장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죠. 따라서 현실적으로 RX 5700 XT 나아가, RTX 2070 SUPER보다 뛰어난 절대적 성능을 희망하는 유저에게는 구매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 퀘이사존벤치였습니다. ※ 벤치마크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본 칼럼의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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