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전력 측정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
소비전력 측정 결과입니다. 미세화된 공정에 힘입어 조금 더 낮은 소비전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RX 580과 별 차이 없는 수치입니다. 물론, AMD가 제시하는 TDP 값에서도 RX 590이 더 높기도 했고요. 하지만, RX 590이 RX 580에 비해 훨씬 높은 클록 주파수로 작동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납득되는 결과입니다. GPU 온도 측정 온도 측정 결과입니다. XFX RX 590이 듀얼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80도 대의 온도를 보여주어 다소 실망스러운데요. 하지만, 이것을 그대로 발열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일 수 있습니다. 발열과 GPU 온도는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실제로 많은 분들이 온도와 발열량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발열 자체는 소비전력과 비례하기 때문에 RX 590과 RX 580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GPU 온도는 발열량 대비 쿨링 성능의 차이로 나타나는 결괏값이기 때문에, 소음 수치와 관련된 쿨러의 특성까지 염두에 두고 따져보아야 하는 항목인 것이죠. 그렇다면 XFX RX 590 FATBOY의 쿨링 성능이 나쁜 것이냐? 이에 대한 해답은 소음 테스트 결과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쿨러 소음 측정 마지막으로 소음 테스트 결과입니다. XFX RX 590의 소음이 극단적으로 조용합니다. 그 비결은 RPM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GPU 온도 대비 RPM 세팅이 낮게 되어 있습니다. 즉 저소음을 지향하는 제품이라는 것이죠. 정숙성을 얻었지만, 느리게 회전하는 쿨링팬 탓에 GPU 쿨링 능력이 약해져 GPU 온도가 높았던 것입니다. 물론, 80도대의 온도는 문제 될 만한 수준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 기준에서 봤을 때는 아쉽지만, 절대적 기준에서의 단점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AMD 라데온 RX 590 벤치마크 총평 현재 RX 580 그리고 GTX 1060 GB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위로는 GTX 1070, RX Vega 56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해당 제품들은 성능 차이도 차이지만, 일단 가격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 그리고 AMD는 이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RX 580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대와 더 좋은 성능을 가진 RX 590을 내놓으면 분명한 시장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죠. 그리고 벤치마크 결과와 같이 더 높아진 클록 주파수는 고스란히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가지 더 장점이라면 오버클록 잠재력이 좋아져 RX 480/RX 580보다는 오버클록으로 인한 성능 향상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퀘이사존이 입수한 RX 590의 경우 오버클록 시 작지 않은 성능 향상이 발생되어 GTX 980 Ti 급의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RX 580 그리고 RX Vega 56 사이의 그래픽카드 시장은 지배자가 없다는 논리 그러나, 마냥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RX590은 RX 580과 GTX 1070 사이의 성능을 보여주지만, RX 580에 훨씬 더 가까운 성능입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아무리 오버클록이 잘 된다 하더라도 GTX 1070의 성능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또한, 오버클록은 애초에 일반적인 기준에 적용될만한 영역도 아닙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조금 더 좋아진 RX 580 수준입니다. AMD가 정말 RX 580과 GTX 1070 사이의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고자 했다면, 이보다 성능이 더 좋아야 구매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이기 때문에 지금의 성능은 많이 아쉽습니다. 심지어 작년에 출시한 RX 580의 가격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상승도 동반되었다는 사실은 RX 590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더욱 짙어지는 지점입니다.
이렇게 단일 그래픽카드 하나만으로는 매력이 부족하다는 걸 AMD도 분명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예로 RX 590을 소개하는 자료에서도 그래픽카드 그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 관점에서 봤을 때, 경쟁사와 비교하여 더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1080P 가변싱크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확실히 AMD가 지원하는 프리싱크(FreeSync) 기술은 엔비디아의 G-SYNC와 비교하여 더 저렴하면서도 유사한 기술적 경험을 가질 수 있죠.
3종의 매력적인 신작 게임 증정!! 또한, 제품 출시와 함께 신작 게임 번들 프로모션도 진행됩니다. 이미지에 등장한 게임은 데빌 메이 크라이 5(Devil May Cry 5), 더 디비전 2(Tom Clancy's The Division 2), 레지던트 이블 2: 리메이크(Resident Evil 2: RE) 등이 보이네요. 해당 3종 게임은 매우 유명한 프랜차이즈의 게임들이고, 수많은 게이머들의 기대작에 속하는 만큼 제품 외적인 요소로써 굉장한 매력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게임 한 개의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혜자급 구성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죠. 이런 프로모션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제품 그 자체로서의 매력일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시장과 메인스트림~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위상은 정말 매섭습니다. 어쩌면 AMD가 유일하게 의미 있는 대결을 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RX 580과 GTX 1060 6GB의 대결 구도인데,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좋은 결정이었지만, 그 결과가 2% 부족하다는 것이죠. RX 580 출시 이후 1년이 넘게 흐른 현시점에서 이 정도 수준의 개선점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강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까요? 과감하면서도 매력적인 CPU 행보와 달리 AMD의 GPU 행보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차기 그래픽카드 제품군에서 AMD의 위상을 다시 한번 떨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상, 퀘이사존벤치였습니다.
※ 벤치마크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본 칼럼의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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