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게이밍 센서(PMW 3360) 마우스 9종 부제: 테프론 피트 추가 검증 및 후속 테스트
안녕하세요. 퀘이사존리오입니다. 지난 10월 25일, 하이엔드 게이밍 센서 마우스 9종 벤치마크가 등록되었는데요. 해당 칼럼에서 테스트에 동원된 비교군 중,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제품의 테프론 피트가 녹는 일이 발생하여, 테스트 진행이 불가하였고 이것을 제품 하드웨어 결함으로 표기하여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프렌드 측에서도 결함으로 표기한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사를 보내왔고, 퀘이사존에서는 이를 수용하여 해당 칼럼의 워딩은 수정하였습니다.
제가 의견을 수용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테프론 피트가 녹은 것은 '추적속도'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주제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었던 일로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테스트는 내구성 테스트가 아닌 어디까지나 '추적속도' 테스트를 위한 환경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테스트 샘플이 단 한 개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결함'이라는 무거운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했고, 결국은 워딩에 있어 섣부른 판단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하여 비프렌드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고, 해당 칼럼의 단어는 수정하였으며, 수정 사유 및 저의 견해를 밝혀둔 상태입니다. 관련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퀘이사존, 하이엔드 게이밍 센서 마우스 9종 벤치마크 기사 URL: https://goo.gl/CCG68s 하지만, 여기서 마무리될 수 없는 사안이 남았습니다. 바로 동일한 테스트 환경에서 비프렌드 G2 리자드 제품의 '테프론 피트'가 타 제품에 비해 더 많은 손상 혹은 녹는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그 부분을 추가 검증하는 방식으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간단하게 최초 칼럼이 등록된 이후 이슈가 되고 있는 주요 사항에 대해 저의 입장과 본 칼럼에서 다룰 내용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추적속도 테스트에서 테프론 피트 문제는 왜 언급했나? 추적속도 테스트에서 테프론 피트 문제는 왜 언급하냐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테스트 과정에서 최종 결괏값을 도출할 수 없는 실패 사례가 나왔고, 테스터로서 이 부분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애매하게 둘러 댈 사안도 아니고요. 따라서, 테스트 실패 원인으로 테프론 피트가 녹았던 부분을 공개하였고, 이것을 문제 삼았던 것입니다. 2. 그렇다면, 비교군 중에 비프렌드 G2 리자드 제품만 녹았는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과연 비프렌드 제품의 테프론 피트만 유독 내구성이 떨어지는가 여부인데요. 이것을 검증하고자 동일한 제품 5개를 추가로 구매하였습니다. 5개 중 3개는 추적속도 테스트에 동원되고, 나머지 2개는 테프론 피트의 두께를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서 3개만 테스트에 사용하고 나머지 2개는 두께 측정에만 사용하는 것에 의문을 품을 수 있는데요. 테스트 이후에는 테프론 피트의 상태가 변할 수밖에 없기에, 두께 측정 전용 샘플 2개를 따로 지정하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3. 장비 설계 그리고 고정은 어떻게 하였는가? 장비 설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그동안 제가 올린 영상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여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비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이죠. 따라서 수직, 피팅, 마우스 이격, 서로 다른 크기의 마우스를 정확하게 고정하는 문제 등 다양한 변수들을 어떻게 처리하였는가에 대한 내용을 본 칼럼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4. 테스트 환경이 실제 사용 환경과 거리가 멀다? 테스트 환경이 가혹해서 실제 사용 환경과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마우스 제조사 그리고 상품 DB에서 강조되고 있는 하이엔드 센서의 추적속도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장비의 힘이 절실합니다. 사람 손으로는 추적속도 테스트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며, 테스터의 컨디션에 따라 변수는 더욱 크게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퀘이사존에서는 자체 테스트 장비인 기어비스를 개발하게 된 것이며, 실제 사용 환경과는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마우스가 가지고 있는 추적속도를 정밀하게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에 방점을 찍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 이번에는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실제 테스트 환경과 테스트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5. 기어비스 코드 002, 추적속도 장비에 대한 가치 퀘이사존에서 개발한 기어비스 코드 002로 명명된 추적속도 측정 장비는 과연 어떤 가치를 증명해줄 수 있을까요? 마우스는 같은 센서를 사용하더라도 펌웨어와 내부 설계에 따라 얼마든지 성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측정장비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추적속도 테스트와 테프론 피트의 연관성
테프론 피트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요. 과연 이 부품은 무엇일까요? 마우스를 자동차로 비유하면 테프론 피트는 타이어에 해당하는 소모품입니다. 센서는 차량 엔진에 비유할 수 있겠죠. 자동차 구매 시, 엔진만 보고 구매하는 사용자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자동차가 제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엔진 외에도 다양한 하드웨어 스펙이 갖추어져야하기 때문이죠. 벤치마크에서 주제가 되었던 Pixart PMW 3360 센서의 ips 속도는 250(inch per second)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속력 단위로 변환하면 약 22.86 km/h가 되겠죠. 자동차가 시속 22.86 km/h로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타이어도 해당 속도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즉 자동차의 타이어에 해당하는 마우스의 테프론 피트 역시 센서 성능에 걸맞는 테프론 피트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가 테프론 피트를 언급했던 것이입니다. 추가로 본 칼럼에서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문제가 되었던 비프렌드 G2 리자드 새제품을 5개 추가 구매하여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게이밍 마우스 5개 구매
▲ 2017년 10월 30일 후속 기사를 위해 구매한 비프렌드 G2 제품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테스트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5개의 모델에 고유 숫자를 부여했습니다. 이 중 2개(샘플 번호 4,5)는 새제품 상태에서 테프론 피트 두께만 측정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사진과 표를 참고해 주세요.
▲ G2 리자드 3360 5개에 분별을 위한 번호 부여 ▲ G2 리자드 3360 새제품 샘플 4 테프론 피트 측정 값
▲ G2 리자드 3360 새제품 샘플 5 테프론 피트 측정 값 ▲ G2 리자드 3360 샘플 4, 5 새제품 테프론 피트 측정 표
테프론 피트 전용 샘플은 모두 팜 부위가 높은 모습이며, 전반적으로 0.43~0.49 mm 범위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위별 두께 차이는 0.03 ~ 0.04 mm 정도의 미세한 차이입니다. (* 표에서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팜 부위는 테프론 피트 3 번에 해당 됩니다.) 2. 정말로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만 녹았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에도 추적속도 테스트 후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3대(샘플 번호 1,2,3)가 모두 녹았습니다. 이전 벤치마크 때와는 다르게 녹은 부위가 팜 부위에 집중되는데요. 위에서 측정 하였듯이 새 제품 샘플 2개 모두 팜 부위가 좀 더 높았던 점으로 보아 팜 부위에서 집중적인 마찰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왜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제품만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일까요? 이 부분에서는 다른 하이엔드 마우스 8종과 비교해봐야 할 것입니다. 아래 내용에서 기존에 테스트를 마친 타 제품의 테프론 피트 두께값을 측정하여 비교해보았습니다. (* 클릭 시 확대됩니다.) 추적속도 테스트를 끝낸 마우스 11종 테프론 피트 측정
▲ COUGAR REVENGER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ABKO HACKER A660 3360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MASTERMOUSE PRO L RGB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ROG GLADIUS II 제이웍스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CORSAIR M65 PRO RGB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스틸시리즈 RIVAL 500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스틸시리즈 RIVAL 700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BOSSMONSTER MLv.67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G2 리자드 3360 샘플 1번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G2 리자드 3360 샘플 2번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G2 리자드 3360 샘플 3번 테프론 피트 두께 측정
▲ 테스트를 끝낸 게이밍 마우스의 테프론 피트 측정 표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테스트 샘플 3개를 포함하여 총 11개를 측정 하였습니다. 대부분 표면이 고르게 마모된 모습인데요. 비프렌드 제품은 테스트 시작 전, 새제품을 측정한 값과 테스트를 끝낸 테프론 피트 값에서 크게 변화한 부분은 바로 팜 부위 테프론 피트입니다. (* 표에서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팜 부위는 테프론 피트 3 번에 해당 됩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비프렌드 제품의 경우 테스트 후 어느정도 마모가 된 타 제조사 제품보다도 두께가 얇다는 것이겠죠. 물론, 제품 가격이 저렴하기에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렇게 세세한 부분들은 측정 전까지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하여 계속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군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얇은 테프론 피트 측정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비프렌드 제품은 경쟁사보다 테프론 피트의 두께가 얇습니다. 완벽히 동일한 재질을 사용하였는지 여부, 구체적인 품질 수준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결론적으로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의 테프론 피트는 추적속도 테스트에서 발생한 문제의 한 가지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테프론 피트의 크기 및 접착제 차이는?
▲ 테프론 피트의 접착 테이프 (좌: 비프렌드 G2 리자드 3360, 우: COUGAR REVANGER) 다양한 하이엔드 센서 게이밍 마우스 피트를 분석하면서 또 다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테프론 피트 크기 및 두께 그리고 재질감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내부 접착 소재도 제품마다 달랐습니다. 접착제는 가연성 소재이기 때문에 테프론 피트와 두께에 따라 접착제에 가해지는 열전도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접착테이프로 인해 녹을 수 있다는 것이죠. 즉 마우스 제조사마다 테프론 피트를 구성하고 있는 두께와 형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재질 혹은 같은 품질이라도 다른 특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2 페이지에서는 측정장비 설계 및 고정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