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GTX 1070 Ti 벤치마크 종합 GTX 1070 Ti vs. GTX 1080/GTX 1070/RX Vega 56
▲ 1920x1080(FHD) 게임 22종 백분율 그래프
▲ 2560x1440(QHD) 게임 22종 백분율 그래프
▲ 3840x2160(UHD) 게임 22종 백분율 그래프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 측정 결과입니다. 공통 사항으로는 전반적으로 지포스 제품군이 더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GTX 1070 Ti의 경우 GTX 1080에 필적하는 소비 전력을 보여줍니다.
소음 수치입니다.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제품별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소음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체감상으로도 라데온 RX 베가 시리즈가 조금 더 큰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GPU 온도 측정입니다. 사실 근래의 그래픽카드 온도 측정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온도 수준이 쿨링 능력이나 발열량을 대변해주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NVIDIA/AMD 할 것 없이 GPU BOOST 기술이 접목되어 애초에 설계된 전력 제한 레벨에 모든 시스템이 맞춰 돌아가게 됩니다. 즉, 온도 부문에서도 애초에 정해진 한계값에 다다르면, GPU 클럭과 전압을 다운시키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GPU 온도만을 보고 어떤 그래픽카드가 더 쿨링이 좋은지 나쁜지 알기 힘들죠. 따라서 참고 정도만 하시는 게 좋습니다. "GTX 1070보다 GTX 1080에 가까운 성능"
스펙에서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요. 결과적으로 GTX 1070 Ti는 GTX 1070보다 13~14% 높은 성능을 보이며, GTX 1080에 더 가까운 게임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성능 차이도 적어서, 체감 차이로 이어질만한 정도도 아닌 것이죠. 단적인 예로 GTX 1070은 오버클록으로 GTX 1070 Ti의 성능을 잡기 어렵지만, GTX 1070 Ti는 오버클록을 통해 GTX 1080의 성능을 어렵지 않게 능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사 제품끼리의 비교는 너무 명확해서 재미도 없고, AMD 라데온 RX Vega 시리즈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중에서 RX Vega 56과의 비교가 관건인데요. GTX 1070을 쉽게 이겼던 것처럼 RX Vega 56 역시 GTX 1070 Ti의 손쉬운 승리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RX Vega 64의 성능에 더 가깝죠. 그야말로 이 급의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GTX 1070 Ti의 상품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능 외적인 부문에서 취향이 갈릴 수는 있겠지만, 보편적인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절대적인 게임 성능이 되겠죠. "소비 전력도 GTX 1080과 닮아 있다"
▲ GP104 3형제 PCB 레이아웃(위에서부터 GTX 1080, GTX 1070 Ti, GTX 1070) 스펙에서 확인된 것처럼 GTX 1070 Ti의 TDP는 GTX 1080과 동일한 180W입니다. 실제 소비 전력 측정에서도 GTX 1080과 비교하여 살짝 낮기는 했지만 큰 차이 없는 수준이었는데요. 이와 같은 특징은 파운더스 에디션 기준, 전원부 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GTX 1070은 4+1 페이즈로 디자인 되었으나, GTX 1070 Ti와 GTX 1080은 5+1 페이즈로 좀 더 높은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쿨링 성능은 GTX 1070보다 좋았는데요. 그 이유는 쿨링 설루션의 차이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쿨링 설루션 베이스 구성 차이(좌: GTX 1070 Ti, 우: GTX 1070) 이렇게 GPU와 맞닿는 베이스 재질이 다른데요. GTX 1070 Ti의 경우 GTX 1080/GTX 1080 Ti와 동일한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나, GTX 1070은 구리 베이스가 히트파이프로 바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즉 GTX 1070 Ti 쪽이 더 고급 구성으로 볼 수 있겠죠. TDP가 더 높은 만큼, 그에 상응하는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팩토리 오버클록은 허용하지 않지만, 막상 오버클록 잠재력은 준수하다" 초기 GTX 1070 Ti 루머가 하나둘씩 관련 업계에 돌아다니면서, 엔비디아에서 팩토리 오버클록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 내용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현재 쇼핑몰에 등록된 제품들의 클록 스피드를 보면, 하나같이 레퍼런스 클록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팩토리 오버클록 수치를 강조하며 마케팅에 활용하겠지만, 그럴 수 없게 된 것이죠. 아마도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GTX 1080과 GTX 1070 Ti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팩토리 오버클록으로 인한 GTX 1080 고유 영역 침범 가능성을 우려하여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테스터 입장에서는 혹시 사용자 오버클록에도 제한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기우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사용자 차원에서의 오버클록은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오버클록을 적용하면 자연스럽게 게임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나 16 nm FinFET+ 공정의 GP104 GPU가 태어난 지도 1년 반이 넘은 시점이기 때문에 공정 성숙도 면에서도 분명히 좋아졌을 테니까요. 오버클록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GTX 1070 Ti를 통해 2,000 MHz를 상회하는 클록 스피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볼타 등장 전까지는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 물론,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에 국한된 얘기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카드에 사용될 볼타(Volta) 아키텍처 기반의 GPU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게이밍용 브랜드인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언제 적용되어 출시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확실한 건 현시점이 지포스 10 시리즈의 후반부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즉 GTX 1070 Ti는 볼타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등장하기 이전에 선택할 수 있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중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면 GTX 1080 Ti를 고성능을 원한다면 GTX 1070 Ti, 퍼포먼스급은 GTX 1060, 메인스트림은 GTX 1050 Ti/GTX 1050으로 정리가 가능한 상황이죠. AMD 역시 여럿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엔비디아의 탄탄하게 짜여진 라인업에 너무나 초라한 모습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한 업체가 너무 잘 나가버리면 분명히 잃어버리는 것이 있기 때문에, AMD의 선전을 간곡히 바라게 되네요. GTX 1070 Ti 출시에 그들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는 뭐가 있을까요?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 벤치마크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본 칼럼의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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