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GTX 1080 Ti 11GB 벤치마크 종합 ▲ 1920x1080(FHD) 게임 15종 백분율 그래프
▲ 2560x1440(QHD) 게임 15종 백분율 그래프 ▲ 3840x2160(UHD) 게임 15종 백분율 그래프
GTX 1080 Ti 11GB vs. TITAN X (Pascal) 12GB TITAN X (Pascal)은 이제 더 이상... 스펙을 이론적으로 접근했을 때, GTX 1080 Ti가 열세를 보이는 점이라면 ROPs 유닛이 8개 적다는 것과 메모리 용량에서 1GB가 부족하다는 점 외에는 찾기 힘듭니다. 물론,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384-bit가 아닌 352-bit를 가지고 있지만, 메모리 유효 클럭이 무려 11Gbps에 이르기에 오히려 메모리 대역폭은 GTX 1080 Ti가 미세하게 앞서게 되고요. 또한, 코어 클럭에서도 TITAN X (Pascal)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어, 가장 중요한 실제 성능은 결국 동급 혹은 그 이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스펙이 발표되었을 시점부터, 165만 원으로 판매되던 TITAN X (Pascal)의 성능적 가치는 땅에 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스칼 패밀리의 정점에 선 게임 성능 지포스 GTX 1080 대비 35% 높은 UHD 성능 GTX 1080 Ti를 두고 TITAN X (Pascal)을 선택할 이유는... 찾기 힘듭니다. 젠슨 황 회장이 공언한 바와 같이, GTX 1080 Ti는 기존 최강의 게임 성능을 자랑했던 TITAN X (Pascal)의 성능을 상회합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확실히 빠르다고 표현할 수는 없으며, 큰 의미에서는 동급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죠. 그도 그럴것이 두 그래픽 카드의 성능 차이는 고작 5% 내외이며, 게임에 따라서는 성능 우위가 바뀌기도 합니다. 즉, 공통적으로 GPU BOOST 기술의 지배를 받고 있는 특성상(동일 모델이라도 미세하게 성능 차이 발생) 샘플에 따라서는 TITAN X (Pascal)이 소폭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동급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어쨌든,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또 한번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소식이겠죠. GTX 1080 Ti의 경우 FHD 해상도보다는 최소 QHD 혹은 그 이상의 해상도(2880x1620, 3200x1800)와 UHD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실제로 UHD 해상도에서는 GTX 1080의 1.35배 성능을 기록합니다. 이는 우연의 일치로 3월 1일 황회장이 주장한 바 있는 GTX 1080 대비 35% 성능 향상이라는 수치와 동일하고요. 오버클럭 잠재력 부문, 2 GHz 부스트 클럭 가능? TITAN X (Pascal)의 경우, GTX 1080 Ti 대비 기본 클럭 자체가 낮다. 이러한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실제 게임에서 적용되는 부스트 클럭은 2 GHz를 넘기는 샘플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GTX 1080 Ti는 어렵지 않게 2 GHz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GPU-Z 스펙상 클럭이 아닌 실제 적용 클럭) 그러나 수치만 보면 대단한 수치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비율로 접근하면 그리 대단한 수치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오버클럭 잠재력이 매우 우수한 모델의 경우, 기본 클럭 대비 20%를 상회하는 오버가 가능하지만, GTX 1080 Ti는 10%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고 양호한 수준 정도로 평가하고 싶네요. 이 정도의 오버는 실제 게임을 플레이 했도, 실질적인 체감 성능 향상을 느끼기란 힘듭니다. 다만, TITAN X (Pascal)과 달리, 다양한 파트너사에서 고급형 비레퍼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약간의 여지를 남겨둘 수는 있겠습니다. 3DMark Fire Strike – 기본 28K, 오버 시 30K 이상 다이렉트X11 게임 성능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으로써 가장 널리 쓰이는 3DMark Fire Strike. GTX 1080 Ti는 기본 상태에서 무려 28K의 그래픽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해당 점수는 약 21~22K의 점수를 기록하는 GTX 1080에 비해 30% 높은 점수이며,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와 비교해서는 적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오버클럭 적용 시에는 어렵지 않게 30K 이상의 점수를 볼 수 있고, 오버클럭이 잘 되는 녀석은 31K 이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점수만 놓고 보면 TITAN X (Pascal)도 동일한 수준인데, GTX 1080 Ti는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비레퍼 모델(팩토리 오버클럭 및 고급형 쿨러 적용)이 출시 예정이기에 잠재력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GTX 1080 Ti는 정말 통수인가? 과거, 케플러 아키텍처 시절, GTX TITAN의 존재감이란 정말 대단했습니다. 줄곧, 네이밍 정책을 숫자로 일관하던 것에서 벗어나 고유 제품 브랜드로써 감성을 살렸으며, 가격 또한 $999 USD로 범접하기 힘든 위치에 있었죠. 그러나 GTX TITAN에 비해 소폭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은 그보다 훨씬 낮은 GTX 780이 공개되면서, 지금의 의미와 동일한 맥락으로 ‘통수’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GTX 780은 $649 USD의 가격으로 출시됐지만, 약간의 오버클럭만 적용하면, $999 USD의 GTX TITAN과 동급의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존에 GTX TITAN을 사용하던 사람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죠. 물론, 전자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가격대비 성능은 꾸준히 높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GTX TITAN은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통수 역사는 GTX 780 Ti, GTX TITAN X (Maxwell), GTX 980 Ti까지 이어지다가, 현재에 이르게 됐습니다. 하지만 종전의 TITAN X (Pascal)의 경우 통수가 예정되어 있다는 힌트가 많았기 때문에 정말 통수인가?에 대해서는 보는 이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보다 저렴하면서도 TITAN X (Pascal)과 동급의 성능을 가진 GTX 1080 Ti가 출시될 것임을 예측하기 쉬웠다는 것이죠. 퀘이사존에서는 TITAN X (Pascal) 칼럼 당시에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이례적으로 지포스 GTX라는 브랜드가 제외되어 있었으며, 가격 또한 $1,199 USD로 매우 높았습니다. 즉,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의 빅칩 GPU로는 TITAN X (Pascal)이 유일했기에, 지포스 브랜드로 빅칩(GP102) 그래픽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죠. 정리하면, 통수의 의미를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의 급작스런 등장’으로 정의한다면 지포스 GTX 1080 Ti는 통수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런 관점의 해석은 재미없는 원론적인 이야기일뿐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엔비디아의 통수 행보는 쭉 이어지겠죠. 늘 그랬듯이. 그리고... |